소매판매 호조로 연말 쇼핑시즌 기대감 커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 증시가 피로감도 없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했다. 최근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6일(현지시간) 3대 지수는 일제히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3대 지수는 모두 이번 달에만 이미 7% 이상 올랐다. 10월에 1.98% 하락하며 월간 기준으로 8개월 만에 하락했던 S&P500 지수는 이번 달에만 이미 7.06% 올랐다. 지난달 휴식을 보약 삼아 오히려 더 강한 상승탄력을 보여주고 있는 셈.
새퍼스의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리처드 스팍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금일 시장은 지속적인 탄력성을 보여줬다"며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적으로 부담스러웠던 레벨을 극복한데다 관망하고 있던 대기자금도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CNN머니는 S&P500 지수가 1100선을 돌파한 것과 관련해 심리적으로 중요한 레벨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월가가 주목했던 10월 소매판매 결과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뉴욕 증시는 새로운 모멘텀을 얻은 모습이다. 다음 주 추수감사절부터 시작되는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것.
소비가 호조를 띄면서 뉴욕 증시는 버블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고 상승에 대한 신뢰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소비 호조에 의한 뉴욕 증시 강세는 달러 약세에 의한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다. 달러 약세의 지속은 결국 달러화로 표시되는 뉴욕 주식시장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결국 달러 약세에 의해 지수가 오르는 것이라면 그 가치는 희석될 수밖에 없는 셈. 뉴욕 증시가 끊임없이 버블 논란에 시달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소비 개선 등이 뉴욕 증시의 강세 요인이라면 펀더멘털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뉴욕 증시 상승에 대한 시장의 신뢰감은 강해질 수 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로우스와 제너럴 모터스(GM)가 향후 전망을 낙관했다는 점도 펀더멘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었다. 덕분에 뉴욕 증시가 기대 이상의 강한 상승탄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결국 소매판매 호조는 향후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시켜줄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에도 17일 산업생산, 18일 주택착공 19일 경기선행지수 등은 미국의 펀더멘털을 확인시켜줄 중요 지표들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뉴욕 증시는 펀더멘털 개선 여부를 확인하면서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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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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