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9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3·4분기 적자가 확대됐고 빨라야 내년 2분기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을 종전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주가를 6500원에서 5300원으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심준보 애널리스트는 "SK브로드밴드의 3분기 실적은 매출 473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9%,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09억원의 영업손실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고 전 분기 영업손실보다는 100.5% 늘었다"고 밝혔다.
심 애널리스트는 "매출 증가는 피인수후 지난해 3분기를 바닥으로 가입자 모집이 본격화되면서 브로드밴드, VoIP전화, IPTV 모두 상승 반전했으며 가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영업손실은 마케팅 비중이 2분기의 33.4%에서 32.3%로 다소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두 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콜센타수수료와 IPTV컨텐츠 수수료 증가에 따라 지급수수료가 전 분기 대비 25.3% 증가하고 인터넷전화 통화량 증가 및 접속료 미정산분 일시반영으로 접속료가 16.9% 증가했으며 인터넷전화 신규가입자 증가에 따른 단말기 상품판매비 증가로 기타 비용이 26.3%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그는 "SK텔레콤과의 시너지를 통한 가입자 상승과 신규 수익원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유선통신시장의 경쟁 약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므로 빨라야 내년 2분기에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후발주자들이 KT 유선전화 가입자에 대한 공략의 고삐를 풀 가능성이 적고 이는 KT의 컨버젼스 공략 강화로 연결되면서 결합상품 전체로 경쟁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심 애널리스트는 "예상을 하회하는 3분기 실적과 영업적자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그리고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게 될 내년 SK텔레콤과의 합병 가능성 등을 감안해 SK브로드밴드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하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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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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