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서울시 자치구 문화분야 평가 최우수구 선정...2억원 인센티브 받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노원구(구청장 이노근)가 서울시로부터 2009년도 자치구 문화분야 종합평가 결과 최우수구로 선정돼 2억 원의 인센티브 사업비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서울시 주관으로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문화인프라 등 총 5개 분야, 42개 지표에 대해 평가한 결과다.
구는 지난 2007년과 2008년 우수구로 선정된 바 있으며 삼수 끝에 최우수구로 선정돴다.
구가 최우수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민선4기 출범과 함께 산, 공원, 하천, 거리, 하늘, 관공서 등 모든 분야에 문화의 옷을 입힌 결과다.
구는 수락산과 불암산에 천상병, 김시습 문화산길을 조성하고 전통정자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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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천상병시인 공원과 갤러리파크를 조성하는가 하면 어린이공원을 상상어린이 공원으로 탈바꿈 시켰다.
당현천 복원공사에도 문화를 접목시켜 노원과 연고가 있는 역사적 인물 10인을 선정해 공원 일대에 조형물을 세웠다.
벽면도 3개의 테마구간으로 나누어 역사문화의 벽에는 정영훈씨의 ‘드림소나타’를, 환경생태의 벽에는 심현주씨의‘오래된 미래’란 주제의 벽화를 설치했다.
또 주민 2만여 명이 참여해 ‘참여와 화합의 벽’을 조성했다.
또 먹자골목으로 칙칙하던 노원역 일대를 전면 리모델링해 노원문화의 거리로 꾸며 강북 최대의 문화와 공연의 장으로 탈바꿈시켰다.
‘PLAY' 등 예술 조형물을, 하늘에는 스카이 갤러리를 설치하는가 하면 매주 토요일 100회를 맞이하는 아트페스티벌을 통해 수준높은 공연들을 꾸준히 선사했다.
이외에도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길거리 노래방을 설치해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노원문화원을 건립하면서 외벽에‘벽을 넘어서’라는 예술조형물을 설치해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공룡그랜드쇼, 퍼포먼스 축제, 천상병문화축제, 초안산 내시문화 축제
노원구의 문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축제. 매년 여름 구청 청사에서 2달여간 벌어지는 서울공룡그랜드쇼는 서울의 대표 공룡축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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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관람객만도 80여만명. 서울 뿐 아니라 인천, 경기 등 지방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
구는 이 여세를 몰아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를 위해 부지와 유물을 확보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구민의 날(10월 9일) 전후 약 6일간 개최되는 서울국제퍼포먼스 페스티벌은 노원구의 대표적인 축제.
구는 자유스러운 표현 양식으로 실험성이 강한 퍼포먼스를 과감히 대표 문화상품으로 선정해 축제로 승화시켰다.
지난 10월 제3회 서울국제퍼포먼스 페스티벌에도 5개 국에서 5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아트 무용 음악 영상 마술 등 여러 장르의 퍼포먼스를 선보여 연인원 6만 여명이 관람했다.
이외도 구는 천상병기념사업회와 손잡고 동단위 축제인 천상병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초안산분묘군이 국가 사적지로 지정된을 기념해 초안산 내시 문화축제를 개최해 무연고 내시무덤의 영혼을 달래기도 했다.
또 문화재 발굴에도 힘을 쏟아 지난 3년간 수락산 염불사 목관음보살좌상등 9점이 서울시와 국가로부터 유형문화재로 추가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편 노원문화예술은 지역 문화공연장이라는 한계를 딪고 지난 5년간 총 수입 23억여 원, 관객 41만여 명, 공연 일 1105일의 성과를 올렸다.
또 성악가 조수미, 조지윈스턴, 등 명성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다녀가 지역을 벗어난 서울 동북부지역의 문화의 메카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과 한국 남성 발레의 교과서라 불리는 '이원국 발레단'를 상주단체로 선정해 수준높은 공연을 안정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됐다.
또 실버악단을 창단해 노령화 사회에 대비한 노인 예술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구는 최우수구 선정으로 받은 2억 원을 자연사 유물을 보관하기 위한 수장고 건설을 위해 사용하기로 하는 등 전액 문화분야에 재투자 하기로 했다.
이노근 구청장은 “무형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야 말로 21세기형 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3년이 지나면서 문화의 씨앗들이 조금씩 싹이 트고 결실을 맺어 가는 것이 보여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공룡그랜드쇼를 통해 축척한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중계동 불암산자락에 유치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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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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