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30일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문제와 관련, "적극적인 대안 모색을 통해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이날 취임 한 달을 맞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예하려고만 한다면 접점은 찾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복수노조, 전임자 임금 문제 해결을 위해 시행 반대나 유예 등의 기존 주장보다는 창조적인 대안을 통해 적극적인 해법을 모색해 보자는 것이다.
임 장관은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그냐'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을 예로 들면서 우리라는 같은 상황 두고 두 가지 속담이 있다"며 "복수노조가 어느족 케이스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계와 경영계는 법시행에 따른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스스로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노력해야 실질적으로 대화가 진전된다"며 "복수노조, 전임자는 본질 문제를 해결하려는 명확한 생각이 있으면 유연성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뤄진 노사정 6자 대표자 회의와 관련, "실질적 대안을 갖고 토의가 이뤄지면 진전이 이뤄지겠지만 구체적인 대안 제시가 없으면 사실상 시행이냐 유보냐를 놓고 똑같은 논의만 반복될 뿐"이라고 말했다.
임장관은 복수노조 문제를 노동부가 주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임 장관은 "다른 데서 이 문제를 이야기해서 제가 책임질테니 다른 데는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며 "당은 당대로 입장을 내겠지만 청와대를 포함해 정부 내에서 노동부에 이 문제를 맡기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임 장관은 노동부 장관으로서의 1달 생활에 대해 "모든 일이 뒤돌아 보면 아쉽다. 노동부가 노조, 정부, 기업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상생"이라며 "노동부 장관 자리를 정치인으로서의 디딤돌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은 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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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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