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PER 비교";$txt="";$size="255,219,0";$no="200910300914259037317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너무 싸졌다."
3분기 기업들의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면서 한국 증시가 주요 국가 중 가장 싸졌다. 글로벌 시장 대비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이 충만해졌기 때문에 급락 충격이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가 조정으로 국내 증시의 MSCI PER은 10.9배로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평균 대비 각각 29% 18%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큰 격차다. 특히 글로벌 주요 증시와의 PER를 비교했을 때 한국 증시는 러시아를 제외하면 거의 최하위 수준이었다.
PER은 주가를 주당 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낮으면 이익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글로벌 증시의 PER 하락폭보다 한국 증시의 PER 하락폭이 더 큰 것은 주가가 떨어지는 와중에도 국내 증시의 실적 전망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수 하락폭이 기업 실적 상향 속도보다 빨랐다는 의미다.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005년 이후 국내 증시의 평균 PER가 10.3배 수준이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지금의 주가는 가격 부담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인해 국내 증시의 상승반전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국내 증시의 양호한 펀더멘털과 그간의 하락폭으로 볼 때 추가 하락세를 보이더라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낙폭 과대 우량주 중심으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속속 나오고 있다. 최근 증시 조정이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한 문제라기보다는 외부환경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점에서 낙폭 과대 우량주 중심으로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은 GPD성장률 3.8%(4분기 예상)이며 EPS성장률은 28.65%며 9월보다 오히려 펀더멘탈 메리트는 개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투자심리 냉각으로 적은 물량에도 지수 하락 폭이 과도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한국의 PER이 전통적으로 지수 반등 구간이었던 10배 수준으로 진입해 있다"며 "현 지수 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으며 매수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 애널리스트도 "경험적으로 볼 때 시장을 주도하는 종목의 가격조정은 기회였다"며 "이번 조정이 상승장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조정의 범주라고 본다면 주도주의 낙폭 과대는 위기가 아닌 기회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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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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