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지구촌 곳곳의 이상 기온 현상으로 인해 쌀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내년 쌀값이 최소 23% 이상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드와이트 로버츠 미국 쌀 생산자 협회(U.S. Rice Producers Association) 대표는 “4대 쌀 수출국 중 하나인 미국의 쌀 가격이 내년 초 100파운드당 16달러로 지금의 12달러에 비해 30% 이상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환경의 영향으로 쌀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라며 “쌀 수급 상황이 살얼음판과 같다”고 설명했다.
미 농무부도 내년도 쌀값이 15%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농무부는 올해 글로벌 쌀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2.7% 줄어든 4억3360만톤 수준일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 들어 쌀 주요 생산국인 인도의 경우 몬순 기후의 영향으로 극심한 가뭄을 경험했다. 때문에 쌀 수확량은 물론 사탕수수, 차(茶)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크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남미 지역도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고, 쌀농사 면적이 줄어들면서 생산량이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쌀값은 쌀 주요 생산국인 인도와 베트남 등의 국가가 쌀 수출량 감축을 결정하면서 작년 4월 100파운드당 25.07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통신은 시카고 선물 거래소의 전자 거래 시스템에서 도정되지 않은 쌀의 1월 만기 선물 가격이 1.3% 오른 13.9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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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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