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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돈으로 목돈' 간접투자 행복한 미래 연다

제1부 펀드투자 '위기를 기회로'
<상>자산관리 눈을 뜨라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전 세계 각국 증시가 추락하면서 숯한 고초를 겪었던 펀드. '반토막 펀드'로까지 불리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힘들게 해 그야말로 미운 오리새끼가 됐었다. 이후 각국의 노력으로 경제가 회복되면서 펀드의 수익률이 되살아났으나 시린 가슴을 쓸어내렸던 투자자들은 서둘러 환매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섣부른 환매는 결국 손실을 확정 짓는 최악의 결과를 불러오게 되고 증시가 지지부진할 때 과감한 투자가 더 좋은 성과를 가져온다는 펀드의 '진리'는 여전하다.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이 우선시돼야 하겠지만 투자자들 역시 장기 투자, 선진 투자 기법인 펀드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볼 때다. 아시아경제신문은 부자되는 좋은 습관 '1인1펀드 갖기 ' 캠페인을 통해 우리 펀드 산업의 주소와 미래를 진단하고, 효율적인 투자 수단으로써의 펀드를 재조명한다.


노령화국가 급속 진입···노후대비 재테크수단 활용을
국내증시 회복속도 '잰걸음' 펀드 성적표도 '함박웃음'
자금유입 큰 공모펀드 평균수익 직접투자보다 한수위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바야흐로 노령화 사회다. 특히 우리나라는 저출산까지 겹쳐 세계적으로 빠른 노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노령화 국가다. 학업을 마치고 사회인이 돼 실제 돈을 버는 시간이 불과 30여년에 불과한 반면 80~90세에 달하는 평균 연령은 노후를 불안하게 만든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재테크를 통해 얼마만큼의 자금을 만드느냐가 더욱 중요한 과제인 셈이다.


가장 쉬운 재테크는 자신만의 재정전문가를 두는 것이다. 전문가가 자산을 굴려 더욱 불려준다면 더할 나위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한푼 두푼 모아 자산을 늘려가야만 해 전문가까지 둘 수는 없다. 여기서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고수익을 꾀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펀드(fund)다.


펀드는 매달 조금씩 납입하며 저금처럼 자산을 늘릴 수도 있고 어느 정도 목돈이 만들어졌다면 한 곳에 집중해 더욱 큰 수익을 노릴 수 있다. 매달 월급을 받는 새내기 직장인도, 고액 자산가도 펀드를 통해 효과적인 투자를 할 수 있어 누구에게나 문호가 열려 있는 손쉬운 투자 방법이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세계 각국 증시가 추락하면서 펀드는 투자자에게 많은 실망을 안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펀드는 유망하다. 결국 전 세계는 발전을 향해 나아가고 기업들은 더욱 성장할 것이며 주가는 언젠가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펀드의 의미를 살펴보고 운용업계의 현실을 되짚어보며 해외 선진국들의 사례를 분석, 투자자에게 다시 한번 펀드의 의미를 전달해본다.


◆펀드는 [ ]다=펀드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pooling) 유가증권 등 자산에 투자, 그 수익을 투자지분에 따라 배분하는 집단적-간접적 투자 방법이다. 펀드 투자의 장점은 투자전문가가 대신 운용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높일 수 있고 적은 돈으로도 분산투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다양한 투자대상에 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투자 대상자산에 따라 크게 7가지로 나뉘며 그 중 가장 비중이 큰 증권간접투자기구는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등으로 세분된다.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이 유형의 펀드에 가입하며 운용사들은 투자자들의 자금으로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운용전략에 따라서는 적극적인 성향의 액티브 펀드, 주식시장의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등으로 구분되며 환매 가능 여부에 따라 개방형 펀드, 폐쇄형 펀드로 나누기도 한다. 모집방법에 따라 공모 펀드와 사모 펀드로 분류된다.



◆국내 펀드의 현실=최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표된 미국 자산운용협회 통계에 따르면 국내 펀드 수는 올 3월 말 기준으로 총 9500여개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44개국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였으나 펀드당 순자산은 2400만달러에 그쳐 평균치인 2억7000만달러의 11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또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펀드 매니저는 1088명에 불과해 매니저 1인당 평균 8.7개의 펀드를 운용했다. 쉽게 말해 소수의 펀드 매니저가 엄청난 수의 펀드를 운용, 전문성이 부족한 현실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펀드의 성적표는 좋다. 국내 증시가 세계 속에서도 급속도로 회복됐다는 여건이 받쳐준 덕이 크지만 매니저들의 역량이 뛰어나다는 것을 반증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자금 유입이 컸던 공모 펀드 30개의 경우 평균 수익률이 12.25%에 달했으나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30위 종목의 수익률은 -5.42%였다. 펀드가 직접 투자보다는 한 수 위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펀드의 미래=극단적으로 말하면 기업이 망해도 펀드는 망하지 않는다. 평균적으로 기업의 수명이 30년이라 하지만 펀드는 투자 가치가 있는 기업을 찾아내 투자하면 되기 때문이다.


국내 펀드는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다. 난립하고 있는 운용사 때문에 업계 전체가 힘겨워 하고 있고 해외 펀드를 위시한 환매 행진도 멈추지 않고 있다. 펀드 매니저 부족으로 매니저들의 업무 강도는 여전히 높고 1만개에 육박하는 펀드 수는 결코 자랑거리가 아니다.


그러나 펀드의 미래는 밝다. 해외 선진국에 비해 우리 펀드 시장의 규모는 극히 소규모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크며 펀드 도입 40여년이라는 시간이 말해주듯 운용 능력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가장 쉽고 편리하며 뚜렷한 수익률을 내주는 펀드. 목적과 자금 사정에 맞춰 적절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한 투자는 희망 있는 내일을 기대하게 해 준다. 이제 다시 펀드에 투자 할 때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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