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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완벽하지 않아 더 아름답다

거래량 등 바닥쳤을 가능성 높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여자싱글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한 김연아 선수. 매 동작마다, 순간 순간의 얼굴 표정마다 자신감과 여유로움까지 느껴지면서 국민들의 가슴을 뿌듯하게 했지만, 더 대단하다고 느낀 것은 그녀의 도전정신이었다.


한 번의 점프 기회를 놓치면서 국민들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막상 그녀는 "약간의 여운을 남겨둔 게 앞으로 해야 할 것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좋은 기회"라고 말하면서 또다시 국민들을 놀라게 했다.

완벽하지 않아서 또다시 노력할 수 있고,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정상에 올라서는 원동력이 됐던 셈이다.


피겨여왕인 김연아 선수와, 지지부진한 국내증시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미안할 정도지만, 국내증시에서도 전날 6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력과 강한 복원력을 확인하면서 어느 정도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전날 한 때 60일선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내려앉았던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대형주 위주의 강한 상승 탄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전날 시장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미미한 거래량'이다. 거래량까지 뒷받침이 됐다면 완벽한 역전 드라마였겠지만, 아쉽게도 전날 코스피 거래량은 2억7800만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완벽하지 않은 것이 더 아름다운 법, 이 거래량이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 기대가 현실이 된다면 증시는 또한번 도약할 수 있다는 점이 시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2003년 이후 거래량 저점이 통상 연중 거래량 고점의 50% 수준에서 형성된다고 한다. 전날 거래량은 고점의 30%에도 채 미치지 않았다.
거래량이 바닥을 확인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특히 거래량은 증권주의 등락을 좌우하는 최대 변수가 되고, 거래량이 수반될 경우 유독 부진한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게 된다면 시장의 상승 탄력도 기대할 만 하다.
통상 증권주의 움직임은 시장 전체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전날 지수를 끌어올린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중국증시의 강한 반등이었다.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9%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증시는 자신감을 회복했던 것이다.


그동안 유독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중국 증시에 대한 우려감 중 하나는 경기회복 속도의 둔화였다. 글로벌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나칠 정도로' 빨랐던 중국의 경제회복 속도가 정점을 통과한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것이 주가 조정의 빌미로 작용한 측면도 있었지만, 3분기 중국 경제지표의 양호한 결과물이 나오면서 다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회복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우리나라도 중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 상대적으로 빠른 경기회복 속도가 오히려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움을 만들어냈지만, 중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증시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만들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5거래일 연속 '사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을 비롯한 여타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 가능성을 높여주는 부분이다.


전날 뉴욕증시가 다시 1만선을 회복했다. 1만선을 회복했다는 것 자체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켜줄 수 있지만,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과 텍사스 인스트루먼츠가 나란히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점은 더욱 긍정적이다.


60일선의 지지력을 확인한 상태에서 여러가지 긍정적인 조짐이 발견되고 있다. 아직은 완벽하지 않지만, 완벽하지 않아서 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시장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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