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재야고수의 주식이야기]2. 마음 열고 고집을 버려라";$txt="장민수(필명 똘레랑스) 現 증권교육방송 스탁스토리 증권전문가";$size="250,330,0";$no="200909041443092518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주식투자자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아무 것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고 그것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은 꼭 알아야 할 것은 알지 못하거나 관심이 없고 단편적인 것들만 자세히 알거나 고정관념에서 쉽게 벗어 나지 못한다.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손실이 계속되거나 투자가 어렵다는 느낌마저 갖게 되는 것은 시장자체에 오류가 있어서가 아니고 투자자 자신이 시장을 읽지 못하고 고집과 편견에 빠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기술적분석에서 중요한 분석의 도구로 이용되는 이평선의 개념을 살펴보자. 이동평균선이란 일정 기간 동안의 평균적인 주가흐름을 파악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요즘 투자자들이 자주 하는 매매법 중에 이평선에 닿으면 매수하고 그것을 깨고 내려오면 매도하는 것이 있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허점이 뻔히 눈에 보이는데도 잘못된 고정관념에 묶여 계속 손실을 키우는 예를 많이 보게 된다. 이동 평균선은 주가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인 돈의 힘 즉, 거래량의 가중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써 힘이 실린 중요한 가격대를 파악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가구소득의 사례를 생각해보자. 방배동에 사는 김 모씨는 4인가족의 가장으로서 월 소득이 300만원이고 서초동에 사는 장 모씨는 월 소득이 700만원이라고 했을 때 단순하게 두 사람만이 존재한다고 가정하면 도시근로자 월평균 가구소득은 500만원이 된다. 즉 김 모씨의 소득은 실제보다 높게 장 모씨의 소득은 실제보다 낮게 산출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이동평균선은 실제치를 반영하지 못한 단순한 평균개념으로 실제 매매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거래량의 가중치를 전혀 산정하지 못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이평선을 기준으로 지지선을 설정하다 보면 그보다 위에서 지지받거나 그것을 깨고 내려와서 지지받는 경우가 실전매매에서는 부지기수인 것이다. 이평선이 불변의 지지선이란 고정관념을 빨리 벗어 던지고 이평선은 단지 단기 혹은 중장기 추세의 힘을 보여주는 힘의 균형관계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필자는 개인투자자들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투자마인드를 세우는데 실수효과(Pratfall Effect)를 이용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 흔히들 대화 도중 빈틈을 보이고 개인적인 실수담을 털어 놓는 사람은 사람을 사귀는데 절반은 성공한다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주식도 계속해서 자신이 매매하면서 경험한 실수를 밖으로 꺼내어 놓는 것이 성공하는 지름길이다. 스스로 혹은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자연스러운 피드백 과정을 거치게 되고 결국 자신의 실수를 교정하여 다음 매매에서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조지 버나드 쇼의 말처럼 남들이 지나간 길을 따라만 가려고 하지 말고 남들을 위해 새로운 길을 만들어보는 것도 새로운 투자마인드 정립에 좋은 방법이다. 차트의 이평선과 보조지표 등을 남들이 책에 써놓은 그대로 무의식적으로 따라 하려고 하지 말고 새롭게 해석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다 보면 매일 보는 지표들이 전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것이고 꾸준한 수익을 안겨주게 될 것이다. 또한 미 증시의 실적과 실업률 등 단편적인 통계치에 감정적으로 일희일비하지 말고 그것들이 서로 주고 받으며 영향을 끼치는 인과관계분석을 위해 힘을 쏟아야 외인들의 일일 매매동향에 휘둘리지 않고 원칙 있는 투자를 하게 되는 것이다.
화엄경에 이런 말이 있다.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
주식투자가 삶 그 자체의 목적이 아니라 일상의 행복과 소중한 꿈을 지키기 위한 디딤돌이 되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우리가 아는 것들을 자꾸 비워야 한다.
-장민수(필명 똘레랑스) 現 증권교육방송 스탁스토리 증권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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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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