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참여 요구에 불가입장 고수 '이견'
지분참여 추진계획 논의 무산
[아시아경제 김양규 기자]녹십자생명이 추진해왔던 일부 지분 매각방안이 전면 중단, 사실상 무산됐다.
녹십자생명은 지분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추진했으나, 결국 참여의사를 밝힌 협상단과 의견조율에 실패한 것이다.
16일 금융감독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녹십자생명의 대주주인 녹십자홀딩스는 녹십자생명의 재무건전성 강화차원에서 에르고 등 일부 기업들과 지분 매각 계획을 협상해왔으나 의견 조율 실패로 중단됐다.
녹십자생명 관계자는 "현재 지분 매각 계획과 관련 논의되는 바 없다"며 "에르고 등 그 동안 지분매각 협상을 진행해왔던 기업들과는 의견 조율을 보지 못해 모두 떠난 상태"라고 말했다.
녹십자생명의 지분 매입의사를 밝힌 곳은 에르고그룹 등 약 4개 기업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협상단은 지분 투자 참여 조건으로 경영권 참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녹십자홀딩스측은 매각 계획이 없는 만큼 이들의 요구를 거부했고, 지분투자 조건에 대해서만 논의할 것만을 주장하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십자생명 관계자는 "그 동안 금융감독당국이 녹십자생명의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경영 안정화를 요구하면서 대주주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구해왔다"며 "이에 검토했으나 무산됐으며, 현재 매각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녹십자생명은 지난 6월 대주주로부터 500억 원의 후순위 차입을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180% 이상 올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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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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