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제너럴모터스(GM)의 프리츠 핸더슨 회장이 14일 한국을 방문, GM대우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수뇌부와 회동을 시작했다.
핸더슨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인천공항으로 입국, GM대우 경영진 등과 의견을 조율한 뒤 오후 4시 50분경 산업은행에 도착했다. 그는 GM대우 지원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노코멘트'라고 답한 뒤, 곧바로 8층 민유성 산업은행장실로 향했다. 이날 면담 자리는 GM측에서 닉 라일리 해외사업부문 총괄 사장, 산은에서는 한대우 기업금융본부장 등이 배석할 예정이다.
이번 면담은 핸더슨 회장의 취임 이후 주요 사업장 순시와 인사차 방한하는 것이지만, GM측은 GM대우에 대한 중장기 생존방안을 밝히고 산은의 지원을 재차 요청할 전망이다. 산은 측도 민유성 행장이 최근 GM대우와 관련한 산은의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대출을 회수할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대주주 GM의 책임이행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측 간 실무진간 세부적인 조율이 없었던 만큼 깊이 있는 논의는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민 행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자금 지원에 앞서 미국 GM이 우리측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증자 불참은 물론 만기 도래하는 선물환 계약과 대출 등을 회수할 것"이며 "GM측이 유상증자 참여 확대와 라이선스 이전, 생산물량 보장, 공동 최고재무관리자(Co-CFO) 도입을 일괄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추가 지원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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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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