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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친환경경영' 세계가 인정

친환경 경영 '앞선 생각 빠른 행동'

녹색 DNA로 세계시장 넘다 <상> 그들만의 경쟁력
92년부터 환경 비즈니스 중요성 인식
삼성환경선언.삼성녹색경영 등 선포
녹색구매시스템 도입...협력사도 동참



[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 삼성의 녹색경영은 경영진의 경영철학이자,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글로벌 전략이다. 또 '꿈의 직장'을 만들기 위한 근무환경 개선과 복지 확대를 위한 수단이며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친환경 제품만이 살아남는다는 각오로 개발해낸 제품들은 세계시장에서 맹위를 떨치며 삼성의 내일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18년을 이어져온 친환경·녹색경영, 삼성의 과거이자 미래다.


◆삼성 성장사는 녹색경영의 발전사=1992년 삼성환경선언, 1996년 삼성 녹색경영, 2003년 삼성SDI국내 최초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 2005년 삼성경영원칙 발표, 2009년 삼성전자 녹색경영 선포…

삼성의 녹색경영은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1992년 6월 '삼성환경선언'은 환경법규 준수라는 소극적 대응에서 탈피, 친환경 경영을 글로벌 경쟁력으로 받아들이는 인식의 전환을 불러 일으키며 국내에 '친환경·녹색경영'이라는 새로운 경영이념을 만들어냈다.


당시 냉장고와 에어컨의 냉매로 사용되던 오존층 파괴물질인 CFC의 사용을 중단하는 한편, 청정연료 사용확대, 산업폐기물의 자체 처리등 다른 기업들이 비용부담에 대한 우려로 엄두를 내지 못하던 조치들을 과감히 단행했다.


또 1995년 6월에는 고객으로부터 폐전자제품을 무상으로 회수, 처리하거나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고객신권리선언'을 발표하고 충남 아산에 리사이클링센터를 세우기도 했다.


이어 1996년에는 ▲경영의 녹색화 ▲제품의 녹색화 ▲공정의 녹색화 ▲사업장의 녹색화 ▲지역사회의 녹색화 5대 영역으로 나눠 실천과제를 정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삼성 녹색경영'을 발표하며 친환경 경영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


그리고 올해 7월 삼성전자는 2013년까지 향후 5년간 녹색경영 실천을 위해 총 5조4000억원을 투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줄이고 제품 에너지 효율을 40% 개선해 온실 가스를 8400만t 감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녹색경영'을 선포하며 18년을 이어온 친환경 경영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같은 친환경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곳은 1992년 만들어진 진구환경위원회와 1993년 설립된 삼성지구환경연구소다. 지구환경연구소는 에너지 절감, 온실가스 저감, 사업장 환경관리 등 지구환경 보호를 위한 기업의 경영방향을 제시하는 일을 맡고 있다. 아울러 삼성은 지역환경협의회를 권역별로 구성, 매달 회의를 갖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90년대 초부터 삼성의 최고 경영진은 환경 비지니스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할 만한 중대 사안이라는 인식아래 적극적으로 친환경 경영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부품 하나도 '친환경' =삼성의 유해물질 관리시스템은 협력사에서 공급받는 부품과 원재료 하나하나의 유해성 여부를 일일히 점검한다. 2000년부터 시작된 삼성의 녹색구매시스템은 협력사가 환경경영체제를 구축하도록 하는 한편 부품의 친환경성을 확보한다는 두가지 목적을 두고 구축됐다.


녹색구매시스템이 만들어질 당시만 해도 친환경을 비용개념으로 받아들인 일부 협력사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은 녹색경영의 기본 원칙이라는 점과 세계적 추세가 친환경 제품만이 살아남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득, 협력사들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삼성은 EU가 정한 유해물질 제한지침상의 관리대상 유해물질은 클래스1, 규제가 확실시 되는 물질은 클래스2, 규제가 예상되는 물질은 클래스3으로 나눈다. 이중 관리대상 유해물질은 해마다 늘어나며 전 관계사와 협력사는 이 물질을 포함하지 않는 부품만 공급해야 한다.


삼성은 녹색구매 정책에 동참하는 협력사들에게 2004년부터 S-파트너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S-파트너 인증서는 협력사의 환경품질 시스템의 변경관리와 사회적 역할 등 40여 항목을 평가해 이뤄진다.


삼성전자로부터 에코 파트너 인증을 받은 1차 협력사들은 삼성전자가 주관하는 인력양성교육을 받아 다시 2차 협력사들의 환경품질관리체계를 평가하고 지도하고 있다.
삼성에서 시작된 녹색경영이 1,2차 협력사들로 계속 확산돼 나가는 셈이다.


삼성 관계자는 "초기단계에서 일부 불만이 있기도 했지만 녹색구매시스템은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세계적 부품사로 성장하는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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