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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브랜드 경영 '속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 등 국내 빅3 패션기업들이 잇따라 대형 플래그십 샵을 오픈하는 등 '브랜드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의 외형을 키우는데 역량을 집중해 왔던 각 업체들이 어느 정도의 성장선을 넘어섬과 동시에 회사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13일 LG패션에 따르면 이 회사는 그간 별도의 이름 없이 운영해 온 서울 청담동 브랜드 샵의 이름을 'LF 콜렉트'로 정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감행한다.

LG패션 관계자는 "브랜드는 반복구매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패션 및 소비재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라면서 "종합매장에 브랜드를 입혀, 단순히 LG패션에 속한 브랜드들뿐만 아니라 LG패션만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패션은 최근 몇 년 간 헤지스, 마에스트로 등 자체브랜드를 집중 육성해 대형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한편,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TNGT를 여성라인까지 확대해 시장에 선보였다. 특히 여의도와 명동, 강남역 등 주요 상권에 100평 이상의 대형 매장을 오픈하면서 '판매'뿐 아니라 '브랜드 마케팅'의 창구로 개별 매장의 역할을 확대시켰다.

제일모직의 경우 지난 9월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오픈한 빈폴의 컨셉트 스토어에 '유플랫'이라는 이름을 따로 지어줬다. 이 매장은 전시 형태의 구성으로 기존 샵 과의 차별성을 두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오는 15일부터 신사동 가로수 길과 신세계 강남, 현대 본점,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통해 할인 행사를 진행 하는 등 '젊은 트렌드 세터'를 타겟으로 한 '구호(9好)'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 FnC 부문 역시 편집매장인 '시리즈'를 최근 도산공원 인근에 오픈했다. '시리즈'에서는 존바바토스 컬렉션 라인과 스타 USA라인 뿐 아니라 선글라스, 벨트, 넥타이 등 다양한 패션 액세서리와 스킨케어 제품까지 함께 쇼핑할 수 있다. 매장 한 켠 에는 셔터를 설치해 갤러리, 강의실, 소모임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팝업 스페이스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시리즈'의 메가 브랜드 도약을 위해서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게 됐다"면서 "다양한 상품과 공간 구성으로 브랜드 자체가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서 패션업체들이 각각 전개하고 있는 제품 이외에 회사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독특한 행사나 매장구성, 플래그십 샵 오픈 등의 방식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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