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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라디오연설 '벌써 1년'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라는 인사로 시작되는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연설이 벌써 1년이 됐다.


라디오연설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노변담화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정권 출범 첫해 촛불시위로 상징되는 국민과의 소통부족을 반성하고 이를 강화하기 위해 출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3일 첫 방송 이후 정치, 경제, 외교, 사회 등 국정 주요 분야에 대한 진솔한 생각을 2주에 한 번씩 국민들에게 전달했다. 정책을 실무적으로 설명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설과는 달리 한국적 감성을 바탕으로 비교적 편안하게 국민들에게 다가갔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라디오연설 초기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과 국민통합 등을 강조했고 지난 1월에는 국회 폭력사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용산참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북한의 제2차 핵실험 강행 등 주요 고비 때에도 본인의 육성을 국민들에게 그대로 전달했다.


이 대통령의 라디오연설과 관련, 정권의 일방적 메시지 전달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지만 국정 최고 책임자가 국민들과 소통하는 창구로 자리매김했다는 게 청와대 평가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29일 18차 연설에서는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나타난 국민들의 제안과 질문에 직접 답변을 했고 7월 27일 20차 연설에서는 특집대담 형식을 통해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지난 1년간 국민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창으로서 어려운 시기 대통령의 진솔한 생각을 국민들에게 가감 없이 전달했다"면서 "라디오연설 내용은 국민들의 피드백을 거쳐 정책과 현장 행보에 적지 않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중도실용 기조와 친서민 행보 등은 국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는 것.


아울러 이 대통령 역시 라디오연설에 대한 애정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이와 관련, "대통령의 평소 메시지는 전체 중 일부분만이 언론을 통해 기사화돼 본인의 속마음을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데 한계와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7분 안팎의 분량으로 주요 현안을 직접 설명할 수 있어 라디오연설에 대한 애정이 크다. 심지어 해외순방을 가더라도 현지에서 라디오연설을 챙길 정도로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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