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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②] 감동도 있다…장진영 추모관을 가보니


[부산=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부산 해운대 피프 빌리지에 마련된 故(고) 장진영의 추모부스에 영화 팬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오전 10시 故(고) 장진영의 추모부스가 공개됐다.

'천상에서도 배우'라는 콘셉트로 꾸며진 추모부스에는 바닥의 레드카펫, 천상을 의미하는 솜으로 제작된 구름, 구름 위에 생전에 고인이 가장 좋아했던 사진들이 놓여 있다.


또 실물 크기로 제작된 고 장진영의 사진 주위에는 조명과, 카메라가 설치돼 천상에서의 레드카펫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고인을 연상케 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유품으로는 지난 2005년 청룡영화제 시상식과 2006년 대한민국 영화제 시상식 당시 입었던 드레스 2벌과 구두, 선글라스, 팬들이 고인에게 보낸 편지들, 고인이 평소 좋아했던 DVD '닥터지바고', '어웨이 프롬허',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등과 서적 '긍정의 힘-실천편''나는 왜 이세상에 존재하는가' 등이 전시됐다.


특히 고인의 손떼가 묻어있던 영화 '청연'의 대본과 '남자의 향기' 큐시트 등이 눈길을 끌었다. 청연의 대본에는 고인의 친필로 연기하면서 느꼈던 감정, 대사 의미 등 을 빽빽히 적어놔 고인이 연기, 영화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대단했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여기에 휴식시간에 했을 법한 사인 연습, '비가 와 촬영 연기', '심심하다' 등이 기록돼 있어 고인의 밝고 경쾌했던 모습을 추억할 수 있었다.


이날 오후 2시 40분 현재 수 많은 영화 팬들이 방문, 고인의 유품들을 보며 추모하고 있다.


이날 오전 고인이 출연했던 영화 '청연'을 관람한 30대 후반의 한 남성은 "그녀의 연기를 좋아했다. 마음이 아프다. 이날 본 그녀의 연기는 내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라며 "피프 빌리지의 수십개의 부스 중 단연 돋보이고 의미있는 부스다. 한국 영화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같다"라고 설명했다.


20대 한 여성은 "고 장진영의 추모 전에 국화꽃 한다발을 사가야겠다"며 "추모부스를 보니 마음이 애잔하다.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 장진영의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 측은 "추모부스는 고 장진영과 그의 연기를 잊지 말아 달라는 부탁의 의미다. 그동안 고인과 함께 생활하고 함께 울고 웃었던 사람들이 함께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9일 부산 메가박스 해운대에서 열린 영화 '청연' 시사회에서 윤종찬 감독은 "고 장진영이 자신의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기를 간절히 바랐었다"며 "사실 제 1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영화 '청연'이 선정돼 상영할 수 있었는데 사정으로 상영되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윤 감독은 "생전에 장진영은 명품 광고 등을 했지만 소탈한 배우였다"면서 "잘먹고 늘 건강하고 활달해 병이 있을 줄은 몰랐다"며 "고인은 요가나 자신의 취미생활을 조용히 즐기는 것은 좋아하는 차분한 배우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10일 낮 12시 30분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배우 정찬과 권칠인·윤종찬 감독 등이 참석해 고인을 기리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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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장진영, '청연' PIFF에서 상영되길 바랐었다"


임혜선 기자 hee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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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성기 기자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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