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txt="◆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G20 정상회의 유치와 관련한 특별기자회견에서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배석자 중 뒷줄 오른쪽서 두번째가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size="550,381,0";$no="200910011819269841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지난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취임을 하루 앞둔 이지송 사장이 청와대에 나타났다.
이 사장은 곧바로 이명박 대통령이 예정에 없이 잡은 특별기자회견장에 배석했다. 기자회견은 이 대통령이 내년 11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한국 개최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 열렸다.
이런 자리에 국토해양부 정종환 장관과 함께 이 사장이 참석, 의아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지난 8월 중순 사장으로 내정된 이후 주공과 토공을 통합한 LH의 경영방향을 세우느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분당의 설립준비단 사무실과 주공, 토공을 방문하며 눈코 뜰새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왔던 그였기에 의문은 더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인기회복 키워드인 보금자리주택이 거론되면서 이 사장이 배석하게 된 사유가 밝혀졌다. 친서민 정책을 열거한 이 대통령은 보금자리주택에 대해 힘주어 설명했다.
이른바 'MB표 주택'으로 불리는 보금자리주택은 LH가 앞으로 건설을 주도해야 한다. 국토부는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짓는 32만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을 비롯, 오는 2012년까지 수도권에 60만가구에 이르는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차질없는 보금자리주택 건설과 공급을 대통령이 직접 챙긴 것이다. 이런 의미를 간파한 이 사장은 1일 오전 취임식에서 경영방향을 밝히면서 첫번째로 보금자리주택 건설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당장 이달부터 서울강남과 서초, 하남, 고양 등 4개 시범지구에서 공급을 시작하게 되는 보금자리 주택의 차질없는 건설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세심하게 살펴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이 절대절명의 과제"라고 밝혔다.
특히 대통령이 이지송 사장에게 기자회견장 참석을 지시한 것은 그만큼 각별한 관계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건설에서 이 대통령과 이 사장은 15년여 근무를 같이 했다.
특히 이라크 건설공사를 수행하다 근로자들이 피랍됐을 당시 이명박 현대건설 회장의 지시로 이지송 이사가 현지로 달려가 구해냈던 내막도 있다. 이 이사가 당시 1년여간 이라크 현지 구석구석을 찾아다닌 끝에 결국 전원을 구출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는 당시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이 청계천 복원공사를 맡아 흠결없는 완벽한 작품을 만들었다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이렇게 이 사장이 그동안 보여준 정열과 저력을 믿고 이 대통령은 통합공사를 이끌어나갈 수장으로 낙점했다. 15년간 끌어오던 주공과 토공 통합을 성사시킨 후 산적한 난제들을 해결할 구원투수로 역할을 맡긴 것이다.
이 대통령의 신뢰를 뿌리치지 못한 이 사장은 한달 반 동안 쉬지않고 새 공사의 밑그림을 그려왔다. 1일 취임사에서는 며칠 밤을 지새워가며 구상해온 경영철학을 드러냈다.
부실한 재무상태를 어떻게 개선할지, 두 조직 구성원간 화합을 어떻게 이룰지, 업무시스템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등을 일일이 제시했다. "직원은 비용절감 대상이 아니라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자산"이라고 전제한 이 사장은 인력감축을 하더라도 "업무에 충실하고 성실한 직원이 집으로 내쫒기는 일은 결단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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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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