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봇물+CIT 파산 관련 소식도 변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해 추석은 9월14일이었다. 일요일이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추석 연휴는 3일로 짧았다. 그나마 쉬는 날은 사실상 이틀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추석 연휴 마지막날이었던 15일,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있었고 당시 국제부 기자들은 '블랙먼데이' 등의 용어를 동원해가며 분석 기사들을 쏟아내느라 연휴 마지막날을 허무하게 날려보냈다.
올해 초 시장을 잠시 뒤흔들었던 CIT그룹의 파산설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추석을 앞둔 상황에서 묘한 데자뷰다. CIT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채권단에 출자전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채권단은 출자전환보다는 파산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CIT그룹의 주가는 무려 45% 폭락했다.
물론 규모면에서 CIT 그룹을 리먼과 비교할 수는 없다. CIT가 파산을 당할지라도 증시에 미칠 영향이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는 셈.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고조된 상황에서 부각된 파산설이 난데없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의외의 타격을 입힐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한쪽으로 지나치게 경도돼 있다면 의외로 약점이 쉽게 노출될 수도 있다. 게다가 최근 뉴욕 증시는 기술적으로 단기적 부담감을 노출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다우지수는 전날 탈환 이틀만에 다시 5일 이평선을 반납했고 장중 한때 20일 이평선을 하향이탈하기도 했다.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5일 이평선에서 버텨냈지만 장중에는 다우와 마찬가지로 20일 이평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음봉 출현도 잦아졌다. 다우와 S&P500 지수가 양봉을 형성한 것은 최근 6거래일 중 1번 뿐이다. 나스닥 지수는 7거래일 중에서 1번에 불과하다.
펀더멘털에 대한 의구심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최근 들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가 잦아졌기 때문이다.
많은 경제지표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1일에는 전날보다 훨씬 많은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소비, 고용, 제조업, 주택 등 분야도 다양하다.
오전 8시30분에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8월 개인소득과 개인지출 지표가 공개된다. 실업수당청구건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개인소비 증가율은 7월 0.2%에서 1.1%로 상승이 예상된다.
10시에는 9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공개된다. 지난달 52.9를 기록해 1년만에 기준점을 넘어섰던 ISM 제조업 지수는 54로 상승이 예상된다.
같은 시각 8월 미결주택판매와 건설지출 지표도 발표된다. 미결주택판매 증가율은 지난달 3.2%에서 1%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지출은 지난달 0.2% 감소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오후에는 지난달 자동차 판매 결과도 공개된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에 참석해 금융 규제와 관련해 증언할 예정이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조지아주 메이컨을 방문, 미 경제 전망과 금융 상황을 주제로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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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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