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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부터 MP3까지' 무선인터넷의 영역파괴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무선인터넷의 영역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휴대전화와 노트북이 무선인터넷 시장의 전부였다면 이제 대부분의 휴대용 디지털 전자기기는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애플의 MP3플레이어 아이팟터치(iPod touch)와 아마존의 e북 '킨들(Kindle)'과 같은 디지털 단말기는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앞으로 이 처럼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전자기기가 더욱 다양화되고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Amazon)은 미국 이동통신 업체 스프린트 넥스텔(Sprint Nextel)과 손잡고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e북을 시장에 내놓았다. 킨들 사용자들은 추가비용 없이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e북 콘텐츠를 내려 받아 책을 읽는다. 반면 소니 등 다른 기업들의 e북은 무선 인터넷 기능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컴퓨터로 다운로드해 다시 파일을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시장조사 업체인 양키 그룹의 애널리스트 칼 하우는 "디지털 기기에 무선인터넷이 첨가된 제품들은 앞으로 매우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통신 산업 연구소인 인-스탯(In-Stat)의 애널리스트 스테파니 이디어 "아마존-스프린트와 같은 사업 모델이 시장에서 주목 받을 것"이라며 "버튼 하나로 모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니는 AT&T와 제휴를 통해 무선접속이 가능한 e북을 준비하고 있다. AT&T는 플라스틱 로직(Plastic Logic)과도 비슷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플라스틱 로직은 구부러지는 전자책을 개발 중인 영국 전자 업체다.


전자책만이 아니다. AT&T는 GPS전문업체인 가민(Garmin)과 함께 GPS시스템에 인터넷 기능을 담은 '누비1690(nuvi1690)'을 개발했다. 누비1690은 실시간으로 교통상황·날씨 등의 생활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499달러(약 60만원)의 비용과 매달 접속료로 내는 5달러(약 6000원)는 소비자들에게 부담이다.


이디어는 "기존의 GPS네비게이션의 경우 제품 구매 비용을 제외하면 추가비용이 들지 않고 킨들과 같은 e북이 별도의 요금을 지불하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버라이즌의 부사장 토니 루이스는 "소비자들은 GPS제품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으로 제품을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된 산업의 성장성이 매우 크다"며 "올바른 사업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앞으로의 시장을 전망했다.


WSJ는 e북과 GPS네비게이션 뿐만 아니라 '닌텐도DS'와 같은 휴대용 게임기 MP3 플레이어 등 다양한 형태의 전자기기들이 진화해 나갈 것 이라고 전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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