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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푸조 308MCP "연비왕 나가신다"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푸조는 지난 7월 308MCP 모델을 국내에 선보이면서 경제성에서 엄청난 자신감을 보였다. 공인연비가 리터당 19.5㎞(자동변속기 기준)에 달한다.


1600㏄급 배기량을 기준으로 하면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이다. 실제로 고속도로 주행에 나설 경우 이 차의 연비에 깜짝 놀라게 된다. 기름을 가득 주유한 직후 고속도로에 나서 5분 정도 주행을 하니 계기판에 나타난 주행 가능 거리가 1260㎞에 달했다.

60리터 연료통을 장착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연비가 리터당 20㎞를 훌쩍 넘는 셈이다.


일산에서 서울까지 왕복 55km 거리를 매일 출퇴근해도 하루 3리터, 한달 20일 출근을 기준으로 10만원 이내에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푸조코리아 관계자의 말이 허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듯 고연비가 가능한 이유는 전자제어 기어시스템인 MCP와 경량화 덕분이다. MCP는 6단 전자제어 기어 시스템으로 자동변속기이지만, 수동변속기 상에서 운전하는 효과를 줌으로서 연비 최적화를 구현하도록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 가속 성능은 크게 무리가 없었고, 가속 페달을 살짝 밟아도 속도감도 나쁘지 않았다. 계기판 최고 속도인 시속 230㎞까지는 아니더라도 부지불식간 시속 150㎞를 찍을 만큼 주행성이 우수했다.


다만 MCP의 영향탓인지 가속변환시 '탁' 걸리는 변속 충격이 작지 않은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대에 부착된 패들시프트를 사용해 그나마 변속 충격을 줄일 수 있었다.


4단 이상에선 4000rpm 정도에서 수동으로 단수를 높여주면 훨씬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했다. 다른 차량을 추월할 땐 간단하게 손 끝으로 단수를 낮춰 힘을 집중시킬 수 있었다.


308 해치백과 같이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는 물론, 해치백 모델로는 최고 수준인 1.26㎡에 달하는 대형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를 적용해 주행 시 빛과 자연 풍경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놀라운 전망을 선사한다.


308MCP엔 주차 브레이크가 따로 없다. 주차할 땐 기어를 중립(N)으로 뺀 뒤 사이드 브레이크로 잠가야 한다. 다만 오토홀드 기능이 있어 풋브레이크를 밟은 후 발을 떼도 가속 페달을 다시 밟지 않는 한 움직이지 않는다.


최고의 효율성과 친환경성은 물론 스타일과 디자인도 308 MCP의 중요 포인트이다.


또한 유로앤캡(Euro NCAP) 충돌 테스트에서 별 5개의 최고 등급으로 안전성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최근 대두되고 있는 보행자 안전 부문에서는 별 4개 중 동급 최고인 별 3개를 획득했다.


국내 판매가격이 3410만원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탁월한 연비를 감안하면 경제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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