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현지시각 23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와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 양국관계 ▲ 북핵공조 ▲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일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일본 민주당 새 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가깝고도 가까운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 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양국이 서로 신뢰하고 가장 가까운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데 노력해나가자"면서 "하토야마 총리는 충분히 그런 역할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나도 그런 준비 돼 있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특히 "민주당 새 정권은 역사를 직시할 용기를 가지고 있다"면서 "건설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위해 한일 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만큼 양국 문제만 아니라 세계와 아시아 문제 등 다양한 문제에 협력해나가자"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와 유엔 안보리 제재의 지속 이행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북한 핵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북한이 아직 핵을 포기할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다. 6자회담 국가의 강한 결속력이 필요하다"고 국제공조를 강조하면서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고 핵포기에 도움이 된다면 북미 양자대화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은 이웃나라로서 위협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저지해야 한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필요하다면 제재도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반도 비핵화가 아시아의 비핵화는 물론 시간이 걸리더라도 세계 전체가 핵없는 세상이 되도록 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두 정상은 아울러 이번 제3차 G20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계속 공조하고 온실가스 감축 및 녹색성장 분야에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2020년까지 탄소배출량의 25%를 감축하겠다는 과감한 제안을 했다"면서 "이것이 다른 나라들에게도 자극이 돼서 코펜하겐 회의에서 좋은 결과가 맺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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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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