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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가수 박효신이 2년 6개월여 만에 6집 '기프트'의 파트 1 앨범을 들고 팬들을 찾았다.
그가 컴백하길 바라는 팬들의 오랜 기다림 때문이었을까. 그의 이번 앨범 타이틀 곡 '사랑한 후에'는 음원 공개 하루 만에 커뮤니케이션 사이트 싸이월드 음반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대부분의 온라인 음악사이트에서 1, 2위를 차지하며 '박효신 파워'를 실감케 하고 있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박효신이 발표한 이번 앨범에는 총 6 곡이 담겨져 있다. 타이틀 곡 '사랑한 후에'는 담백한 박효신만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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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노래가 좋았던 소년, 어느덧 스물 아홉 '가수'가 되다
박효신이 데뷔한지도 어느덧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그는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해 오며 인기도 얻고 가창력도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가 가수가 된 계기는 너무도 소박했다.
"가수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가수가 된 것은 아니예요. 힘들었던 청소년기에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무대는 저에게 숨쉴 수 있는 공간이 되주었죠. 무대에서 노래 부를 때 느낌이 너무 좋아 계속 노래만 불렀어요. 그냥 공연을 많이 해 내가 숨쉴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지내다 보니 어느덧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웃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세월 속에서 그는 온갖 어려움을 겪으며 단단해지고 또 단단해졌다. 긴 세월을 견딘 그는 이제는 가요계 문제점을 확실히 꿰뚫어 볼 수 있는 직관도 생겼다.
"우리 가요계는 트렌드가 너무 한정돼 있는 것 같아요. 한쪽으로 치우쳐 균형이 안맞는게 안타깝죠. 편중된 트렌드는 불안한 문화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사랑을 받는 가요계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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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성, 테이와의 맞대결? "욕심 없어요~"
발라드의 계절이라고 불리는 가을이 다가오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발라드 가수들이 대거 컴백하고 있다.
지난 13일 컴백한 테이를 비롯해 이승기, 휘성 등 국내 내노라는 발라드 가수들이 이미 컴백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박효신이라고 하더라도 이들과의 대결을 피할 수는 없을 터. 하지만 그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뜻밖이었다.
"그냥 이들과 함께 즐기는 공연, 같이 하는 공연을 하고 싶어요. 전 그냥 제 앨범에 대한 평이 좋으면 만족해요. 대결 욕심이 안생기더라고요.(웃음) 하지만 제 앨범에 대한 욕심은 커요. 앨범 작업할 때는 굉장히 예민해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죠."
그는 인터뷰 말미에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한편,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제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 팬들에게 너무 감사해요. 오랜 시간 변치 않은 마음으로 기다려 준 것도요. 그동안 저를 아껴준 만큼 보답해야죠.(웃음)"
오직 노래만 알고 10년이라는 시간을 쉼 없이 달려온 박효신이 국내 발라드 부활의 신호탄이 될 지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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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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