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신한투자, 대우, 우리투자 'AA'
세계적 금융위기 파고를 무난히 넘은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대부분 A- 이상의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신용등급은 기업이 회사채나 기업어음 등을 발행할 때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자금 조달 비용이 적게 드는 이점이 있다.
18일 한국신용평가, 한신정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주요 신용평가기관에 따르면 국내 주요 22개 증권사가 A- 이상의 신용등급을 획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A-등급 이상이면 전반적인 채무상환능력이 높아 투자위험도가 낮은 수준으로 인식된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인 AA등급을 받은 회사는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4개사다.
한신정평가는 "삼성증권의 경우 주요 영업부문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고르게 확보하고 있고 규제환경 변화와 자본시장의 기능 강화에 따른 수혜가 상대적으로 클 전망"이라며 "수익기반이 다변화돼 있어 수익구조 및 수익력의 안정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신한금융투자(옛 굿모닝신한증권)에 대해 "위탁영업(브로커리지)과 자기매매(딜링) 부문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영업성과를 시현해 양호한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유지해왔다"며 "신한금융그룹의 일원으로 신한은행의 재무적 지원이 기대되는 점도 유동성 리스크 완화에 긍정적 요소"라고 진단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하나대투증권이 AA 바로 아래인 AA-등급을, 대신증권 신영증권과 같은 중견 증권사들과 신생사인 IBK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나란히 A+등급을 받았다.
영업개시 1년만에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받은 IBK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적극적 영업 인프라 구축에 이은 조기 흑자전환으로 중장기적 이익창출 능력과 우수한 재무적 완충력을 확보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은행이 대주주로서 뒤를 받치고 있다는 점도 부각됐다.
이밖에 동양종금증권, 메리츠증권, 한화증권 등 6개사가 A등급을 유진증권, 동부증권 등 4개사가 A-등급을 획득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A- 이상이면 무리 없는 수준의 신용등급"이라며 "공신력 있는 신용평가사로부터 높은 등급을 받았다는 것은 그 회사가 자금조달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곧 재무안정성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투자시 기업 신용등급을 참고하는 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도움이 된다"며 "이익이 많이 남에도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는 부채가 많다는 것이고 업황이 악화되면 회사가 휘청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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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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