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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파버 "달러가치 하락, 이머징이 대안"(상보)

미래에셋자산운용 개최 제6회 미래에셋 자산배분포럼서 주장


"앞으로 미국 등의 선진국에 투자하지 말고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 개발도상국에 투자해라. 이머징 마켓이 지배하는 새로운 시대가 온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 마크파버그룹의 마크 파버 회장은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6회 미래에셋 자산배분포럼'에서 "포트폴리오에서 선진국의 비중은 줄이고 아시아시장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 파버 회장은 "미국 달러화는 이제 가치 없는 통화가 될 것"이라며 "문제가 생기면 돈을 찍어 해결하는 미국의 통화는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달러화 대비 통화가치는 2배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화 대신 투자할 대상으로는 "무한한 자원을 필요로 하는 세계 제1의 석유 소비국인 중국을 보라"며 금과 은, 원유 등의 현물을 꼽았다. 철광, 구리, 석유 등 중국에서 구할 수 없는 원자재 수입이 많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이어 "중국의 1인당 원유소비량은 아직까지 낮지만 원유수요는 점차 올라갈 것"이라며 "이는 전체 아시아 시장으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가격 버블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식품과 에너지 부분에만 신경을 썼을 뿐, 자산 버블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린스펀은 자산 부문은 잘 모르겠다는 말까지 했다"며 비판했다.


연준은 식품, 에너지 등만 놓고 인플레이션을 보고 있지만 사실은 자산버블이 더욱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주식과 부동산, 미술품 등 다양한 자산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기와 관련해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주식시장의 역사에서 수없이 많은 부침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잘 해왔다"고 안심시켰다.


아울러 그는 "이머징마켓의 부의 성장을 무시할 수 없다"며 "세계경제는 이머징마켓이 지배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도 개최사를 통해 같은 의견을 내놨다. 구 대표는 "지금은 글로벌 자본시장이 서브 프라임 사태 이후 커다란 변곡점에 서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큰 변화의 시기는 고통과 더불어 새로운 기회가 올 수 있기 때문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미국의 달러 시스템이 과거와 같은 힘을 발휘할 지는 미지수인 반면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소위 브릭스 국가들의 영향력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한쪽에서는 앞으로도 미국 중심의 세계 경제 시스템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 말하고, 반대쪽에선 미국의 위치가 약화되는 가운데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이머징 마켓의 역할이 세계 경제에서 보다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첫 강연에 나섰던 엘로이 딤슨 런던비즈니스 스쿨 교수는 '장기투자처로의 주식,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주제로 한 발표에서 "어떤 주식이냐에 따라 각기 다른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주식은 항상 채권을 이긴다"며 향후 주식시장을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엘로이 딤슨 교수는 이와 함께 "109년의 역사 그래프, 장·단기채권, 주식 모두 다 포함, 분석할 경우 주식시장이 장·단기 채권에 비해 더 큰 평균 수익률을 냈다"면서 "특히 미국 주식의 경우 20년 이상 주식을 보유하면 일정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자산배분포럼은 연강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사회로 나서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의 개회사로 시작, 런던 비즈니스 스쿨 교수인 엘로이 딤슨 교수가 '장기투자처로서의 주식, 여전히 유효한가?'에 대해 강의했다.


이후 마크 파버 회장이 '달러화의 미래와 커미디티 시장 점검'에 대해, 크레딧스위스 글로벌 전략 책임자인 조나단 윌못(Jonathan Wilmot)이 '자산시장 관점에서의 공공부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 BCA리서치 편집장인 짜오첸(Zhao Chen)이 '글로벌 경제의 신 성장동력 BRICs의 미래'에 대해 각각 강단에 나서 500여명의 참석자와 함께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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