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정부가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정부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라운 총리는 리버풀에서 열리는 영국노동조합회의(TUC)에 참석해 “나는 어려운 선택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만 한다”며 “노동당이 이끄는 영국 정부는 재정 적자 축소를 위해 비효율적인 정부 프로그램에 대한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브라운 총리는 그동안 재정 지출을 줄이라는 보수당의 요구에도 꿈쩍하지 않고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번 발언은 그의 기존 입장과 상반돼 눈길을 끈다. 그만큼 영국의 재정적자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빈스 케이블 자유민주당 의원은 “정부에게 관대한 시간은 끝났다”며 지금은 어떻게 지출을 줄일지 논의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영 재무부는 재정 확충을 위해 2200억파운드(약 362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올해 및 내년에 매각할 방침이다. 현재 영국의 재정적자 비율은 국내총생산(GDP)의 12%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주요20개국(G20)중 최고 비율이다.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재정적자 우려로 영국의 ‘AAA'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 머빈 킹 영란은행(BOE)총재도 적자 수준에 거듭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회복세가 완전치 않은 상황에서 지출 축소는 또다른 위기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