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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콩고' 자청한 박영준 국무차장

박영준(사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 민주콩고 등 아프리카 '자원외교'에 팔을 걷고 나섰다.


9일 총리실에 따르면 박 국무차장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초까지 13박14일간 콩고민주공화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가나 등 아프리카 지역과 아랍에미리트, 태국 등을 방문했다.

박 국무차장이 자원외교를 위해 해외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민주콩고와 가나는 정부 고위인사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곳이다.


그는 특히 지난달 28일 민주콩고 대통령관저에서 조셉 카빌라 대통령을 만나 양국간 경제 협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이 바나나항 현대화 사업에 참여하되 민주콩고는 구리, 코발트 등 광물자원을 한국에 제공하기로 원칙적 합의를 이뤄냈다.

박 국무차장은 "민주콩고의 대통령관저는 책상과 쇼파, TV 등만 설치된 정말 검소한 모습이어서 감명을 받았다"며 "한국의 경제발전 과정을 콩고에 전수하는 것을 제안해 카빌라 대통령이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국은 이를 위해 이달중 민주콩고에 항구 건설과 광물자원 조사단을 파견, 본격적으로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민주콩고에 우리가 경제개발 계획을 세워주고 인력을 양성하는 등의 협력사업을 통해 서로가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민주콩고를 우리 정부가 아프리카를 지원해 경제발전을 일궈내는 첫 모델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의사협회와 함께 의료지원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교육사업 지원을 위해 국내 중고컴퓨터를 민주콩고 정부에 보내주는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박 국무차장은 "민주콩고에서는 이미 한국과 민주콩고간 의원 교류를 위한 위원회가 만들어졌다"며 "조만간 국회를 찾아가 우리 의원들도 위원회를 구성해 자원외교에 나서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빌라 대통령에게 '나는 미스터 콩고가 될 테니 대통령께서는 미스터 코리아가 돼 양국의 협력을 위해 온힘을 쏟자'고 제의해 흔쾌히 수락을 해줬다"며 "앞으로 아프리카 자원외교의 첫발을 콩고를 통해 내딛기 위해 정부가 성심성의껏 협력관계를 만들어가겠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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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콩고는 1960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했으며 전체 면적은 234만km²로 서유럽 전체와 비슷하다. 다이아몬드, 구리, 코발트, 우라늄, 아연 등 광물 자원이 매우 많고 콩고강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면 아프리카 전체 전력량을 공급하고도 남을 정도로 수량이 풍부하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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