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감소 규모 급감…대량 해고사태 진정세
뉴욕증시가 이틀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엇갈리는 고용지표 가운데 투자심리는 호재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8월 실업률이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갈피를 잡지 못했던 뉴욕 증시는 시간이 흐를수록 안정을 찾아가며 상승폭을 키워갔다.
실업률과 함께 발표된 비농업부문 고용감소 규모가 예상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나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96.66p(1.03%) 오른 9441.27로 마감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35.58p(1.79%) 오른 2018.7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3.16p(1.31%) 오른 1016.4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 뉴욕증시는 8월 고용지표의 엇갈린 내용을 놓고 방향을 잡지 못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9.7%까지 치솟았으나 8월 비농업 부문 고용감소 규모가 예상보다 줄었기 때문. 특히 기업들의 해고사태가 한고비를 넘겼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지수 상승폭이 확대됐다.
◇실업률 vs 고용 감소 규모
미국의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에서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고용 감소 규모가 둔화되면 실업률이 감소한다.
하지만 근로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구직활동을 포기한 사람을 실업률 계산에서 제외하기 때문에 구직활동을 포기했던 사람들이 구직활동을 시작하면 실업률은 높아지는 맹점이 있다.
즉 경기가 바닥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는 구직 활동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실업률은 낮아질 수 있으나 경기가 바닥에 접근할 수록 구직 활동 인구는 늘어나기 마련. 8월 미국의 고용지표 역시 이러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 감소가 줄면서 실직자가 감소했으나 구직 인구가 늘면서 실업률이 높아진 것으로, 생각하기에 따라서 체감 경기가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8월 고용지표에 대해 월간 고용감소폭이 크게 둔화된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만 실업률 상승으로 앞으로 고용시장의 회복은 더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니겔 골트 IHS글로벌인사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실업률에 크게 실망하지는 않고 있다"며 "지난 달 일자리 감소 폭이 너무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기지업체 나란히 상장폐지 모면
정부 보증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가 상장 폐지를 모면했다는 소식으로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프레디맥은 전일 대비 5.4% 상승했으며 패니메이는 7.9%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전날 프레디 맥과 패니메이에 대해 지난 30일간의 평균 주가가 최소 상장 요건인 1달러를 상회해 상장을 유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8월 한달간 패니메이와 프레디 맥은 각각 232%, 269%나 급등했다.
◇ 유가 배럴당 68달러선 회복…달러약세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 상승에도 일자리 감소폭이 예상보다 작았던 데다 달러 약세와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6센트(0.1%) 오른 배럴당 68.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엑손모빌과 셰브론텍사코는 전일 대비 각각 1.3%, 0.92% 상승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되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였다.
주말을 앞두고 있는 데다가 오는 7일 노동절 휴장을 앞두고 있어 이날도 눈치보기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고용감소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35% 상승(달러 약세)한 1.4301달러를 거래 중이며 엔 대비 달러 환율은 0.43% 상승한 93.04엔을 기록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