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가격이 바닥에 근접했으며 내년부터 상승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최근 경제 회복세로 인해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압류주택과 실업률 증가, 임금 삭감 등의 여파가 반등 정도를 제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미 주택가격이 안정을 되찾기 전 3% 가량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미 전역의 20개 주요도시 집값을 나타내는 S&P케이스쉴러지수는 올해 14% 하락을 기록한 후 반등을 시작해 내년에 2%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41명의 전문가 가운데 13명은 주택가격이 이미 바닥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했고, 27명은 올해 안으로 바닥을 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한명만이 주택가격이 회복되기까지 2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 가운데 29명은 “경기침체가 종료되지 않더라도 집값은 반등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강력한 회복 신호는 필요하다는 조건을 달았다. 주택시장은 침체는 미국 경제를 위기로 몰아간 주범이다. 주택가격 폭락은 은행 모기지대출 부실로 이어져 금융위기를 불러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첫 주택 구입자에게 세금혜택을 주는 정부의 지원책은 주택시장이 침체에서 회복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된 7월 미결주택매매는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편, 주택가격을 1(저평가)~10(고평가)으로 평가했을 때 38명의 전문가들이 현재는 4정도의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설문조사치인 6보다 낮아진 것으로, 이는 주택가격이 바닥에 더욱 가까워졌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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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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