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 거래량 전일대비 2배로 늘어..프로그램 매수에는 부정적
선물 최근원물(9월물)과 차근원물(12월물)을 이용한 제1스프레드 거래의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외국인이 보유 중인 매도차익 포지션을 이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선물·옵션 동시만기 때 선물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으려는 의도를 조금씩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3일 오후 2시40분 현재 제1스프레드 거래의 거래량은 5282계약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686계약에서 3배 가까이 늘어나고 있는 것.
이 중 외국인의 스프레드 매도 거래가 약 1400계약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약 600계약에 달했던 전날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셈.
외국인이 현재 9월물 선물 매도 포지션을 스프레드 거래를 통해 12월물로 넘기고 있는 것이다. 선물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계속 가져가겠다는 의도인 셈. 이에 따라 다음주 만기 전까지 프로그램 매수 기대감도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의 매도 포지션 청산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윤선일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1일부터 적극적으로 매도 롤오버에 나섰던 6월 만기 때와 비교했을때 외국인의 선물 매도 롤오버가 빠른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매도 롤오버는 만기 3일 전부터 본격화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라며 "일단 외국인의 매도 롤오버가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프레드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스프레드 가격은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전날 0.25포인트를 기록했던 현재 0.20포인트로 하락한 상황. 전날 이론 스프레드 가격이 1.19포인트였음을 감안하면 선물 12월물의 저평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스프레드 가격이 낮아 외국인이 스프레드 매도 거래를 하기에 유리한 환경은 아니지만 외국인의 선물 매도 포지션이 현물에 대한 헤지 성격의 포지션이 있는만큼 스프레드 가격에 관계없이 롤오버가 진행되는 물량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의 스프레드 매도가 늘어나면 스프레드 가격 상승이 힘겨워 매수차익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주체들은 롤오버보다 청산을 선택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된다. 프로그램에는 매도 압력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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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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