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일 "주요 20개국(G20)이 균형적 성장을 위한 방법을 주도할 수 있다"면서 "금융 시스템 개혁과 국제 금융기관들의 재원 보강, 개발도상국 지원 등을 위해 G20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이날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공동 기고를 통해 "G20을 중심으로 유연하고 상호협력적인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고문은 재정확장기조와 출구전략 부분과 관련, 우리 정부와 세계 각국은 당분간 재정확장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출구전략 본격 논의에는 국제공조가 필요하다는 것이 핵심 골자다.
이 대통령은 특히 "G20 국가들이 금융위기와 경제 충격에 맞서 글로벌 성장을 보강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 재정, 통화, 금융정책 대응 모두 전례가 없었다"면서 G20 체제의 효용성을 강조했다.
이어 "금융시장 안정 신호는 G20의 정책적 조치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시켜줬다"면서 "중국과 한국,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이를 주도했고 프랑스와 일본, 독일 역시 지난 1분기 지난해 초 이후 최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각국 정부는 적절한 시기의 출구전략을 해야 하겠지만 성급한 이행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금번 피츠버그 G20 정상회담에서 보다 균형있는 글로벌 세계 경제성장으로 전화하기 위한 3단계의 프로세스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만 "글로벌 회복세를 아직 확신할 수 없어 자기만족할 여유는 없다"면서 "전세계는 G20의 리더십을 요구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G20이 투명하고 명확한 방법으로 의사소통하는 과정을 이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두 정상은 작년 11월 G20 정상회담 참석부터 피츠버그 3차 회의까지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정상간 돈독한 신뢰를 바탕으로 굳건한 파트너십 갖춰왔다"면서 "이번 기고는 세계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대응방향과 정책방안에 공동보조를 맞추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런던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우리의 금융위기 극복 경험을 담은 "한국은 어떻게 금융위기를 극복하였나" 제하의 기고문을 게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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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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