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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그로스 "경기부양책 멈추면 더블딥 온다"

미 국채에는 투자 기회

세계 최대 채권투자기관 핌코(Pacific Investment Management)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이자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가 “백악관이 부양책을 계속해서 내놓지 못할 경우 더블 딥(double-dip)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고 2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로스는 “미 정부는 경기 회복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경기부양책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중고차현금 보상 프로그램 등과 같은 보상금 정책이 철수될 경우 ‘더블 딥’ 경기침체를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로스는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하며 “이는 곧 장기 국채 투자의 기회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서 “경기가 취약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은 낮다”며 “10년 만기, 30년 만기 국채가 좋은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디플레이션이 이어질 경우 30년물 미 국채금리가 4.13~4.15%의 매력적인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저성장 기조가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장기물 국채 투자 매력은 더욱 높아진다는 얘기다.


그로스는 다만 당분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일반적인 수준을 밑도는 ‘새로운 전형(net normal)’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미래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로스는 아울러 “투자자들은 양적완화와 관련된 연방준비제도이사(Fed)의 미래 의지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연준과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한, 또 인플레이션이 상승하지 않는 한, 중장기 채권은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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