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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금 가격 급등 '1000弗 가시권'

'다우 4일째 음봉' 안전자산 선호 강화..1달러=92엔 붕괴 직전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음봉을 출현시키며 2일(현지시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초 뉴욕 증시가 저점을 형성한 후 다우와 S&P500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음봉을 형성했던 것은 지난 5월에 딱 한 차례 있었다.


당시 다우와 S&P500 지수는 5거래일째에 2% 넘는 급반등장을 연출하며 향후 추가 상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었다. 뉴욕 증시가 4일 연속 약세를 보인 가운데에서도 전날 12% 넘게 폭등했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가 0.86% 소폭이나마 하락반전했다. 지난 5월처럼 5거래일 만의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당시처럼 강한 반등탄력을 보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당장 4일 발표되는 8월 고용지표에 대한 부담감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2일 하락의 원인이 민간 고용 정보업체인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의 8월 고용지표 때문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4일 노동부 고용지표에 대한 부담감은 더욱 높아보인다.


ADP의 민간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오히려 지난달 예상 밖의 하락세를 보였던 실업률이 부메랑이 되는 것은 아닐지 우려스럽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뉴욕증시 하락폭이 별로 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무려 22달러(2.3%) 상승하며 온스당 97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 가격 상승폭은 지난 3월19일 이후 최대였다. 장중 980달러를 넘어서 1000달러 돌파를 가시권에 뒀다.


MF 글로벌의 톰 폴리키는 "금 가격의 다음 목표치는 지난 2월20일 기록한 1007.70달러로 수주내에 테스트받게 될 것"이라며 1000달러 돌파를 기정사실화했다.


헤라우스의 미구엘 페레즈-산탈라 부사장은 "금 가격이 온스당 960달러를 돌파하면서 대형 펀드의 매수세가 형성됐고 덕분에 금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금 가격이 저항대를 돌파하면서 가파른 상승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주식시장이 약해보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투자자들이 기초 상품을 버리고 금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 가까이 하락하며 달러·엔 환율이 7주만의 최저치로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글로벌 증시의 3월 랠리 후 지지선이 돼 줬던 달러당 92엔선 붕괴를 목전에 두고 있다. 3월 랠리 이후 전날 2.4% 급락하면서 아시아 증시 중에서도 유독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던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엔고 악재를 뚫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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