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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나흘째 약세..'고용지표' 실망·가격 부담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과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나흘째 약세를 지속했다. 특히 당초 예상치를 밑돈 민간 고용부문은 최근 달아오르는 경기 회복 기대감을 식히는 모습이었다.


이날 주가는 개장 초부터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내림세로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93포인트(0.32%) 하락한 9280.6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 역시 각각 3.29포인트(0.33%), 1.82포인트(0.09%) 떨어진 1967.07, 994.7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4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최근 상승 랠리로 인해 높아진 가격에 대한 부담감을 반영했다. 6개월전 12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던 S&P500 지수는 이후 47% 급등한 바 있다.

◆8월 민간고용 감소 '기대 이하'..노동생산성은 호전


미국 민간 고용 정보업체인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이 월간 고용 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미국에서 8월 한달간 일자리를 잃은 사람의 수는 29만8000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달의 36만명 감소에 비해서는 호전된 것이나 시장이 예상한 25만명 감소에는 못 미치는 수치로 경기 개선 추세의 불안 요인으로 부각됐다.


반면 노동생산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2·4분기 노동생산성 증가율(수정치)이 연율 기준으로 6.6%를 기록해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의 예상치인 6.4%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2003년 3분기 이후 6년만의 가장 큰 증가폭에 해당한다.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1인당 노동생산성이 향상된 것이 그 배경으로 분석된다.


노동생산성의 호전은 기업들의 수익성 강화는 물론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키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 뉴욕지점의 이코노미스트인 조나단 바실은 "노동생산성의 향상은 수익성 회복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수준을 양호하게 유지하는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노동비용은 연율기준으로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예상치인 5.8% 감소를 초과했다. 이는 4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제조업 경기 회복은 예상 밑돌아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7월 공장 주문(제조업 수주)은 전월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에는 못 미치는 수치로 원유와 식품 등의 비 내구재 주문 감소율이 올들어 최대폭에 해당하는 -1.9%를 기록한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운송장비의 주문이 19% 늘었지만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투자자에게 호재로 인식되지 못했다.


◆모기지 신청 건수 3주만에 감소


미국의 지난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신청 건수가 전주대비 2.2% 줄어들며 3주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날 미국 모기지은행연합회(MBA)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모기지 신청지수는 554.1로 전주의 566.1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파이낸싱 지수와 구매지수 역시 각각 3.1%, 1% 줄었다.


◆금융주 '고평가 논란' 속 약세 주도


급등의 주역으로 고평가된 가격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주들의 약세는 여전했다.


다우지수의 금융업종이 0.82% 떨어진 것을 비롯해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동일 업종도 -0.95%와 -0.73%의 하락률로 지수의 내림세를 부추겼다.


모기지 신청건수 감소 소식에 미국의 양대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과 패니메이가 크게 떨어졌다. 다만 약세를 보이던 씨티그룹과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은 반등에 성공했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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