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자산 버블에 대한 우려, 에너지 투기 거래 규제 강화가 금 사냥 불러..설탕은 이틀째 ↓
2일 뉴욕상품시장이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EIA 집계 美 주간원유재고량이 40만 배럴 감소에 그쳐 적어도 60만 배럴은 감소했을 것이라는 시장예상에 미치지 못해 유가는 이날도 약세를 면치 못했고 설탕과 CBOT 주요 곡물도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금과 은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상품시장을 이틀연속 강타했던 sell-off 심리는 일단 잦아들었다.
중국 증시가 낙폭을 채 회복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전일 美 금융주까지 폭락하면서 자산 버블 붕괴에 대한 우려가 증폭된 가운데 달러가 이렇다할 반등의 기미를 잡지 못하자 안전자산을 원하는 투심이 달러를 외면하고 금으로 몰려드는 형국이었다.
이날 발표된 美 ADP 고용이 29만8000건 감소해 시장예상에 미치지 못했고, 7월 공장주문도 시장예상보다 적은 1.3% 증가하는데에 그치는 등 최근 거시경제지표가 일관된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것도 투심을 불안하게 했다.
CFTC가 금주 금요일부터 새롭게 강화된 거래자동향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 공표하면서 투기거래자들의 투심을 흔든 것도 이날 금값 급등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자본시장이 부풀려질대로 부풀려진 상태에서 한쪽이 눌리면 다른 한쪽이 터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이로써 지난 금요일 이상 급등을 보였던 금과 은값 급등은 달러 약세와 증시조정을 염두에 둔 연고점 경신을 향한 첫 발이었음이 확인된 셈이다.
코마쯔 방크 수석 트레이더 마이클 켐핀스키는 "중장기 관점에서 볼때 골드는 반드시 보유해야할 것 중하나이며, 특히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었거나 추가 조정을 염두에 둔다면 금을 매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COMEX 12월만기 금선물 가격이 전일대비 온스당 22달러(2.3%) 급등한 97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981.40달러까지 치솟아 6월5일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동일만기 은선물가격도 온스당 30.5센트(2%) 오른 15.365달러를 기록했다.
종가기준 6월11일이후 최고가다.
COMEX 12월만기 구리선물가격도 1파운드당 0.75센트 오른 2.8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간의 sell-off를 뒤로한 반등에 의미가 있으나 2.83~2.84달러 부근의 저항을 돌파하지는 못해 추가 조정 여지를 남겼다.
NYMEX 10월만기 WTI선물가격은 전일과 변함없이 배럴당 68.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CBOT 9월만기 대두선물가격이 1부쉘당4.75센트(0.5%) 내린 10.0925달러를 기록했고, ICE 10월만기 설탕선물가격도 1파운드당 0.56센트(2.3%) 내린 23.68센트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설탕과 반대 움직임을 보이는 코코아가격은 이날 설탕 급락과 함께 급등했다.
ICE 12월만기 코코아선물가격이 전일대비 톤당 117달러(4.2%) 오른 2939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전일대비 0.65포인트(0.26%) 오른 249.24를 기록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