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중국 및 한국시장에 쏠려있는 국내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EMEA(동유럽, 중동, 아프리카)펀드에 투자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동수 피델리티자산운용 마케팅 과장은 1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EMEA지역은 세계 어느 시장과도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어 높은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지나치게 중국 및 한국에 쏠려 있는 한국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투자 다변화와 원자재 가격상승의 수혜를 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최근 5년간 전세계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머징 마켓에 투자해야 한다"며 "그중에서도 특히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과 중동, 남아공 등에 투자하는 EMEA펀드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EMEA지역은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밸류에이션 척도가 다른 이머징 마켓 대비 낮은 수준이다"며 "본격적인 경제회복과 각국 중앙정부의 출구전략이 시행될 경우 원자재 생산국의 가격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자원이 풍부한 것도 투자 포인트로 꼽혔다. EMEA지역은 전세계 플래티늄 매장량의 97%, 크롬 95%, 원유 81%를 차지하기 때문에 향후 경기회복으로 원자재 수요가 증가할 때 좋은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펀드 비중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월드컵 개최에 대한 관심을 둘 것도 주문했다. 남아공 월드컵의 기대효과는 ▲아프리카 전체 대륙의 축제로서인프라 투자 및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과 ▲인프라 개선에 따른 간접효과 및 국가 브랜드 재고효과 ▲저소득층 위주의 고용창출에 따른 소비증대 및 디지털 TV보급에 따른 인터넷 보급 확대 등을 들었다.
또한 이머징 마켓의 특성상 수익률이 급격하게 상승 하락할 수 있으니 자산의 10% 내외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피델리티EMEA증권자투자신탁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38.2%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1년 수익률은 -28%를 기록해 아직 플러스로 돌아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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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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