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먼-에버트에 이어 최근 스콧-이바노비치 등 줄줄이 커플 탄생
'골프男'과 최고의 궁합은 '테니스女(?)'
'호주의 꽃남' 아담 스콧이 최근 대회 때 마다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와 동행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지구촌 골프계 최고의 장외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바노비치는 지난해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3위에 오를 정도의 뛰어난 기량은 물론 영화배우 캐서린 제타 존스(미국)을 능가할 정도의 수려한 미모로 화제가 되고 있는 '얼짱' 테니스선수다.
호사가들은 이때문에 "남자 프로골퍼와 여자 테니스선수의 궁합이 맞는 것 아니냐"는 나름대로의 관측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이미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과 '왕년의 테니스여왕' 크리스 에버트(미국)가 이혼까지 불사하고 결혼에 골인한 전례도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신성'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예전에 '알프스의 테니스요정'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사귄 적이 있다.
▲ 스콧+ 이바노비치= 27세의 스콧은 23세이던 2003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일찌감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뒤를 이을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던 선수다. 2004년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지금까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6승에 아시아와 유럽에서 8승을 더했다.
22세의 이바노비치는 185cm의 훤칠한 키에 모델 뺨치는 섹시한 외모를 가졌다. 영국의 대중지 더선은 지난 6월 '윔블던 섹시스타 톱 10' 선정 당시 이바노비치를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에 이어 2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스콧과 이바노비치는 지난 1월 호주에서 만나 요즈음은 아예 서로의 대회장을 찾아 공식적인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스콧은 그러나 올해 17개 대회에서 무려 10차례나 '컷 오프'를 당하는 등 '슬럼프'에 빠져 '연애 후유증'을 앓고 있다. 주위에서는 "이바노비치와의 열애 때문"이라며 벌써부터 입방아를 찧고 있다. 스콧은 실제 우즈가 주최하는 AT&T내셔널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철회하고 이바노비치의 경기를 보러간 적도 있다.
▲ 노먼+ 에버트= 노먼은 80~ 9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며 PGA투어에서만 20승을 올렸다. 86년부터 331주 동안이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독식한 적도 있다. 에버트 역시 '얼음공주'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80년대 중반까지 메이저대회에서만 18승을 수확해 여자 테니스계를 휩쓸었던 '거물'이다.
54세의 노먼과 55세의 에버트는 가정이 있는 상태에서 이혼과 결혼을 거쳐 파장이 컸다. 에버트의 전남편인 앤디 밀은 더욱이 노먼의 절친한 친구였다. 하지만 '황혼의 연애'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에버트는 밀에게 1000만달러를, 노먼은 전부인 로라 앤드래시에게 1억달러의 재산을 넘기면서 스캔들은 결국 '세기의 로맨스'로 종결됐다.
노먼의 딸 모건 레이가 가르시아와 사귀었다는 것도 아이러니다. 힝기스의 연인으로 알려졌던 가르시아는 2006년 노먼과 함께 코스를 찾은 모건 레이를 만나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두 사람은 지난 3월 결별했다. 세계랭킹 2위까지 치솟았던 가르시아의 올 시즌 부진이 연애와 관계가 있다는 추측도 설득력이 있다.
▲ 댈리+ 클라다키스= 이바노비치와 함께 최근 코스에 자주 등장하는 '묘령의 여인'은 '풍운아' 존 댈리(미국)의 애인 애나 클라다키스다. 댈리는 1995년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하며 빅스타의 반열에 올랐지만 두 차례의 이혼경력에 알콜중독, 지난해 12월에는 급기야 술집에서 난동까지 부리는 등 온갖 기행을 일삼아 PGA에서 6개월 출전정지라는 중징계까지 받았다.
클라다키스는 테니스 선수는 아니지만 미국 탬파 지역의 후터스레스토랑의 마케팅부장으로 근무하는 재원이다.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에서부터 직접 코스에 나타나 댈리를 응원하고 있다. 댈리는 거주지를 클라다키스의 탬파로 옮기는 동시에 체중을 30kg 가까이 감량하고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PGA투어 최고의 장타자 행크 퀴니와 비너스 윌리엄스(이상 미국)의 만남도 빅뉴스다. 윌리엄스는 언니 세리나 윌리엄스와 함께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테니스 스타다. 퀴니는 지난해 1월에 윌리엄스와 비밀약혼식을 치렀다는 소문도 있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4월 마스터스 당시 퀴니의 형 트립 퀴니를 응원하는 '가족애'를 발휘해 이같은 추측에 힘을 보탰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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