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트기 무섭게 쌍용차 평택 공장이 다시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이고 있다.
경찰의 강제진입 이틀째를 맞는 5일 오전 5시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경찰과 농성자를 지원하기 위해 모여든 대학생들 간에 진입로 확보를 놓고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새벽 4시께 경찰 병력과 소방차들이 평택공장으로 재집결 하면서 대치는 시작됐다. 경찰이 진입로 확보를 위해 정문 앞에서 쪽잠을 자고 있던 노조측 가족대책위와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및 일부 학생들을 인도 위로 몰아내자 항의와 몸싸움이 곳곳에서 일어났다.
5시가 넘어서자 인도 쪽에 몰려있던 학생들이 순간적으로 진입로를 점거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미처 충분한 병력을 투입하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밀려났다. 이후 30여분간 경찰과 학생들 간에 밀고 당기는 대치 상황이 계속됐다.
경찰이 병력을 보강, 도로를 점거 중인 학생들을 에워싸기 시작하자 학생들은 극렬히 저항했고 이 와중에 주먹과 발길질이 오고 갔다. 한 전경은 얼굴에 붉은색 페인트를 맞기도 했다.
다행히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연행자도 없는 상태다.
경찰은 오늘 도장2공장에 대한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측 농성자들은 이처럼 경찰의 작은 움직임에도 결사항전의 뜻을 내비치고 있어 진입이 결코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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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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