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 미 대형은행들이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 중인 모기지 조건 완화 정책에 가장 비협조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경기침체와 실업률 상승 등으로 인한 대량 주택 압류 사태를 막기위해 모기지 담보 대출의 조건을 완화하는 모기지 완환 정책을 지난 2월부터 펼쳐왔다. 재무부는 이 정책에 대한 은행권의 협조 정도를 조사해 내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대형은행들이 모기지 채무자들에게 야박하게 군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 투쉬의 데이비드 시스코 대표에 따르면 이 정책에 참여하는 31개 대출업체들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4개 대형 업체들이 저조한 참여를 보인 것으로 전망된다.
재무부 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반드시 크기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책에 협조적이었던 업체들에 중소 모기지 업체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구체적인 업체명이나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백악관은 지난 달 20만 건 이상의 모기지 대출 완화가 이루어졌고 오는 11월1일까지 총 50만 건의 모기지 대출 조건을 완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BoA측은 모기지 완화 정책 외 다른 프로그램(Making Home Affordable, MHA) 참여를 통해 총 15만건의 대출조건을 완화했다고 주장했다. BoA의 댄 프람 대변인은 "한 학생의 성적을 한 학기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JP모건 측 역시 현재까지의 성과에 대해 만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업체의 크리스틴 홀리바스 대변인은 "더 참여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많은 사람을 고용했고 투자했다"며 현재까지 보인 결과에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