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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방폐장 안전성 이상없다...조사단 결과발표

부지 안전성에 대한 결함 논란이 벌어진 경주 방폐장(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부지의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방폐장 공기지연 진상조사단(단장 김천수)은 경주 방폐장이 당초 공기보다 30개월 지연된 사유 규명을 위해 실시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방폐장의 처분안전성은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이전 4차례 부지조사는 조사방법, 조사내용 등이 각각의 부지조사 목적에 부합되게 적정한 수준으로 수행됐다고 판단했다. 암반상태의 차이와 관련, 부지조사가 갖는 정확도(전기비저항조사), 암반등급 평가의 주관성 등을 감안할 경우 대체적으로 부지조사 결과와 실제 암반상태는 유사하다고 결론했다. 다만 입구부 100여m 구간에서 큰 차이가 발생하는 정도였다는 것. 조사단은 "부지조사 시에 발견하기 어려운 소규모 단열대(fracture zone)가 굴착방향과 평행하게 발달한데 기인한 것이다"고 분석했다. 시설안전성에 대해서도 적정한 수준으로 판단했다.


처분안전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확인되는 지질환경의 변화는 기존의 처분 안전성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니다" 고 말했다. 부지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입구부분의 소규모 단열대는 지하수 유동에 크게 변화를 줄 만한 규모는 아니므로 안전성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한 부지조사 결과와 굴착으로 확인된 암반상태, 공사진행 속도 등을 고려할 때 30개월 공기연장은 적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진상조사는 주무부서인 지식경제부가 국내 최고의 전문기관이며 중립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대한지질학회에 조사를 의뢰해 착수했으며 지난 6월 22일부터 7월 17일까지 4주간 실시됐다.


조사단은 김천수 교수(수리지질, 계명대), 장태우 교수(구조지질, 경북대), 김교원 교수(지질공학, 경북대), 문상조 부사장(토목-터널, 유신코퍼레이션) 및 강철형 박사(원자력, 원자력연구원) 등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조사대상은 그간 실시한 4차례 부지조사의 적정성 여부, 조사결과와 굴착으로 확인된 암질간 편차 및 편차 사유, 그리고 안전성 확보를 위한 보완조치의 적정성 여부 등이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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