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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한미약품 "6천억 고지 보인다"

상반기 매출액 3천억 돌파.. 업계 2위 경쟁 볼 만
신종플루 특수 녹십자도 5위→2위 점프 가능성 높아


업계 2, 3위를 달리고 있는 유한양행한미약품이 상반기 실적호조로 제약업계 6000억원 클럽 가입에 청신호를 켰다.

유한양행은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7.8% 성장한 1627억원으로 집계돼, 1ㆍ2분기 합산 3192억원을 기록했다. 올 매출 목표는 6500억원이다.


한미약품의 성장세는 더 거세다. 2분기 매출액이 14.28% 늘어나 1572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065억원으로 이미 목표 6100억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성장세가 유지될 경우, 양사는 제약업계 두번째와 세번째로 6000억원 고지를 밟는 회사가 된다. 1위는 2007년 6000억원을 넘어서 올해 8000억원 돌파를 선언한 동아제약이다.


한편 유한양행, 한미약품의 엎치락 뒤치락 2위 경쟁도 볼 만하게 됐다.


업계 고정 2위던 유한양행은 한미약품의 거센 추격에 밀려 2006년부터 2년간 2위자리를 내주는 수난을 겪었다. 분기탱천한 유한양행은 유래없는 공격적 영업으로 지난해 재역전에 성공했다.


올 해 승부도 안개속이다. 한미약품이 유한양행과의 매출액 차이를 1분기 73억원에서 2분기 55억원으로 좁히며 재차 역전을 노리고 있어서다.


더욱이 하반기 유한양행의 전략은 기존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수준이지만 한미약품은 리피다운, 아모잘탄 등 굵직한 신제품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어 대비를 이룬다.


여기에 하반기 신종플루 백신 매출이 1000억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업계 5위 녹십자도 복병이다. 녹십자가 정부조달량의 절반만 소화한다해도 올 매출액은 6000억원을 훌쩍 넘을 공산이 크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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