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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0개월만에 장중 1500선 회복

금융위기 직전 수준으로 복귀...PR 매수세 5000억 상회

코스피 지수가 장 중 1500선을 회복했다. 지난 9월25일(1503.83) 이후 10개월만이자, 금융위기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기 직전 수준으로 돌아선 것이다.
1500선을 넘어선 후 개인들의 차익매물이 늘어나면서 다시 1500선 아래로 되밀린 채 거래를 마감했지만, 장 중 1500선을 돌파했고 한동안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23일 장 초반부터 코스피 지수는 방향성을 잡지 못한 모습이었다.
경기회복 및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전날 뉴욕증시에서 확인된 미국의 주택지표 개선 등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CIT그룹의 채권단 자문사가 파산보호 신청을 권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려감도 확산됐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장 중 내내 등락을 거듭했지만,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1500선 돌파에도 성공했다.
외국인이 현ㆍ선물 시장에서 동반 순매수세를 유지한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규모로 들어오면서 지수 역시 상승세로 방향을 잡은 모습이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45포인트(0.16%) 오른 1496.49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1504.83까지 치솟으며 고공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개인이 3700억원(이하 잠정치)의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00억원, 12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2100계약의 매수 우위를 보였고, 이것은 프로그램 매수세를 강하게 이끄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645억원, 비차익거래 2100억원 매수로 무려 5745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그간 강세를 이어온 전기전자(-1.46%)를 비롯해 운수장비(-1.43%) 등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이 빈자리를 은행(5.35%)과 전기가스업(3.82%), 통신업(3.03%) 등이 채우며 지수의 상승세를 북돋았다.
전형적인 순환매 양상이 이어지면서 지수의 상승탄력이 둔화된 측면도 있지만, IT주 등 그동안 가파르게 오른 종목들은 숨고르기를 거치며 추가 상승을 위한 체력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규모로 유입됐지만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원(-1.45%) 내린 67만8000원에 거래되며 숨고르기에 들어선 가운데 LG전자(-3.42%), 현대차(-2.97%), 현대중공업(-0.71%) 등도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포스코가 전일대비 3500원(0.74%) 오른 47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한국전력(3.86%), SK텔레콤(2.49%)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8종목 포함 434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6종목 포함 359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소폭 상승세를 지속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12포인트(0.02%) 오른 497.89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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