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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거리 정치 안돼" VS 野 "사기당한 기분"

예측불허 후폭풍.. 9월 정기국회 '오리무중'

한나라당이 미디어법 처리를 완료했지만, 야당은 본격 거리정치에 나설 것으로 보여 정국이 급격히 경색될 전망이다.


당장 9월 정기국회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 등 야당은 의원직 총사퇴도 불사하고 있어 장기간 파국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민주당은 "협상을 말하다가 뒤통수를 맞은 것"이라는 반발 기류가 강해 앙금이 오래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디어법 강행처리의 키는 한나라당이 가졌지만, 향후 정국은 민주당 등 야당의 반발이 어느 선에서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느냐에 달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한나라당은 일단 자축 속에 남은 국정 과제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8월로 예상되는 중폭 이상의 개각과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직권상정 국면을 전환하며 국정주도권을 놓지 않는다는 것.


또한 야당의 치열한 반발에 대비해 일찌감치 여론전에 나섰다.


민생이 시급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정치권 경색은 국민의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23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야당이 국회를 버리고 거리에 나서면 국민들이 절대 호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도 경륜 많은 정치인으로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는 극단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은 민생을 해결하라고 한다, 서민을 구하는 게 국회의 본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완전 사기당한 기분이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에 합의결렬 통보도 없이 국회의장과 내통해 날치기 수순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국회 의장은 의장석 점거는 불이익을 준다고 공언했는데 아무런 조치 없이 경위권 발동과 부의장을 시켜 직권상정했다"며 "박근혜 전 대표도 자신의 안도 반영되지 않았는데 뭐가 국민이 공감한다는 것인가, 현란한 인기관리의 기회주의적 처신"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당내에 장외도 나가지만 원내 병행 투쟁을 해야 한다는 의견과 쇼가 아닌 의원직 사퇴를 강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섞여 있다"며 "말아먹건 찢어먹건 여당 혼자 해봐라라는 강경 움직임이 강하다"고 울분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위원직 총사퇴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국회법 135조에 따르면 '국회는 본회의 의결로 사직을 허가할 수 있다. 다만 폐회 중에는 의장이 이를 허가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하지만 김형오 국회의장이 사직서를 수리할 가능성은 없다.


따라서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통한 등원거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더이상의 국회 등원은 들러리일뿐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지금 여야 관계는 루비콘 강을 건넌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파장이 어디까지 진행될지 예상할 수 없다, 연말 예산심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리투표와 재투표로 인한 '적법성' 논란도 가열되는 가운데, 정치권은 파국의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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