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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원자력 수장 사임.. 새 내각 변화예고

아가자데 대표, 라프산자니 前 대통령과의 친분

지난 12년간 이란 원자력기구를 책임졌던 골람 레자 아가자데 대표가 사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 이란학생뉴스통신(ISNA)을 인용해 그의 사임 사실을 보도하고, 이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대선 이후 들어서게 될 새로운 내각에 변화가 올 것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ISNA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아가자데 대표의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전했다. ISNA 통신은 부통령이기도 한 아가자데 대표가 이미 20일 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의 사임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또 후임에는 누가 오를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마디네자드가 지난 2005년 취임할 당시 유례없는 숙청작업을 벌였으며 이번에도 권력강화를 위해 반대파와 연관된 관료들을 상당수를 제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가자데 대표가 비록 강경보수파 정부와 협력하기는 했지만, 전 정권에서도 오랫동안 관료로 일한데다 악바르 하세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선과정에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무사비 전 총리를 지지했던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 뚜렷한 대립각을 세웠었다.


선거가 끝나고 1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무사비 전 총리 등 개혁파 인사들과 일부 보수주의자들은 아마디네자드가 이번 대선에서 대규모 부정을 저질러 새 정부가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마디네자드는 8월 초 대통령 선서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미 '몇몇 장관들은 유임시키겠지만 새로운 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인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새 정부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 FT는 아가자데 대표가 지난 12년간 이란원자력기구 대표로 있으면서 이란 정부의 도발적인 대외정책을 적극 뒷받침 했으며,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한 인물로 평가했다.


이란원자력기구는 이란 핵프로그램 관련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으며, 대외협상 등 중요한 정치적 결정은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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