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가 오는 21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8월 30일 중의원 선거를 강행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소 총리는 이날 여당인 자민당 간부들과의 회담을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선거 공시는 8월 18일로 알려졌다.
중의원 선거는 2005년 9월 우정선거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는 우정 민영화를 주장하며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 압승을 거둔 바 있다.
통신은 이번 중의원 해산과 총선은 자민·민주 2대 정당이 정권 교체를 놓고 벌이는 치열한 첫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통신은 이번 총선에서 자민·공명 2개 연립 여당이 집권을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민주·사민·국민신당 등 야 3당의 연정이 정권을 교체할 것인지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민당은 전날 치러진 도쿄도의원 선거에서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해 내각 지지율이 침체된 가운데서 총선을 맞게 됐다. 전날 도쿄도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은 총 127개 의석 가운데 54 의석을 차지해 도의회 제1당을 확보했다. 반면 집권 여당인 자민당은 사상 최저인 38 의석에 그치는 참패를 당했고,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23석을 얻어 여권의 총 의석수는 과반수에 3석 모자라는 61석에 그쳤다. 이외에 공산당은 8석, 기타 정당과 무소속이 4석을 얻었다.
통신은 이번 총선의 논점과 관련, 정책면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경기회복과 고용대책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며,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사회보장제도와 그 재원문제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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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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