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오감도', 명대사 베스트 5 공개 '눈길'


[아시아경제신문 윤태희 기자]영화 '오감도'가 시사회를 통한 관객과의 첫 소통 후, 영화 속에 등장하는 주옥 같은 명대사 'Best 5'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Best.1 장혁이 말한다

"혼자 다니는 사람에게 좌석티켓이란 일종의 즉석복권이다!"

KTX 옆 좌석에 누가 앉을까를 기대하는 장혁의 나레이션으로 등장하는 이 대사는 싱글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 봤음직한 말이다.


홀로 버스나 기차로 장시간 이동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옆자리에 누가 앉게 될지 상상하고 기대하게 된다.

특히 멋진 이성이 문을 열고 들어오면 그 사람이 내 옆자리에 앉게 되길 바라기도 하고 더 나아가서는 그 사람과 함께하는 짜릿한 로맨스를 상상하기도 한다.


이런 갖가지 생각들을 '오감도' 속 장혁은 명대사를 통해 한마디로 정의내린다. "혼자 다니는 사람에게 좌석티켓이란 일종의 즉석복권이다."


이 대사는 영화 속 장혁과 비슷한 상황을 겪어 보았던 남성뿐만이 아닌 여성에게도 공감 가는 대사로 손꼽히고 있다는 후문이다.


Best.2 장혁이 반한 그녀, 차현정이 말한다


"낯선 남자가 내 침대에 잠들어 있다."

장혁과 짜릿한 하룻밤을 보낸 차현정은 일찍 일어나 장혁의 얼굴을 바라본다. 평소에는 상상할 수 없었을 일을 벌인 자신에 대한 의구심과 놀라움을 느끼며 그녀는 자신에게 말한다. "낯선 남자가 내 침대에 잠들어 있다."


그녀는 이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른다. 알고 있는 것은 처음 본 남자가 자신의 침대 위에서 잠들어 있다는 것뿐.


평소의 자신이라면 벌이지 못했을 짜릿한 하룻밤 후, 운명 같은 로맨스는 어쩌면 이제부터 시작이 아닐까.


Best.3 언제 제일 섹시하냐는 아내의 질문에 김강우가 말한다


"자기가 아무것도 안 입고 나 안아 줄 때."

부부의 침실 안, 결혼 한지 얼마 안된 젊은 부부가 사랑을 속삭인다. 남편(김강우)의 품에 안긴 아내(차수연)가 묻는다. "자긴 언제 제일 행복해?"


주저함 없이 말하는 그의 대답. "자기가 아무것도 안 입고 나 안아줄 때"


섹시한 음성으로 속삭이듯 말하는 김강우의 대사를 통해, 같이 열연했던 차수연은 너무 달콤하게 들린 나머지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릴 뻔 했다는 후문이다.


어쩌면 이 대사는 모든 여자들이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에게서 듣고 싶어하는 바로 그 말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여성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Best.4 외로운 영화감독 김수로가 말한다


"도대체 이 고독을 함께 나누는 예술적 동지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

김수로는 같은 신을 130번 넘게 찍는 괴짜 감독이다. 계속되는 촬영으로 지친 스태프들은 안중에도 없고 그는 자신의 영화관과 영화의 완성도만을 추구한다.


신인 여배우에게 귀신 울음소리를 수없이 시키면서 이 괴짜감독은 배우의 울음 소리를 건성으로 듣기만 한다.


도대체 이 감독은 뭘 원하는 걸까? 결국 화를 참지 못한 여배우가 소리를 지르자 김수로의 한마디. "도대체 이 고독을 함께 나누는 예술적 동지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이 대사가 주목 받는 것은 단지 영화 속의 코믹한 상황이 아닌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과 감성, 가치관을 이해해줄 누군가를 간절하게 원하고 있기 때문에, 또 그런 누군가가 없어 '고독'하기 때문은 아닐까.


Best.5 후배 김민선을 변신시키는 선배 배종옥이 말한다


"이성으로 욕망을 통제하는 사람을 다루는 건 간단해. 짜릿한 자극을 줘서 욕망을 깨우라고!"

천재 괴짜 감독의 광기에 참을 수 없었던 배종옥은 신인 여배우 김민선을 이용해 그를 무너뜨리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감독을 유혹하기엔 순수하고 순진한 김민선으로서는 무리일 뿐.


그저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하겠다는 김민선을 팜므파탈로 변신시키기 위해 시작된 배종옥표 유혹 트레이닝.


트레이닝을 시작하기 전 노련한 여배우 배종옥은 김민선에게 말한다. "이성으로 욕망을 통제하는 사람을 다루는 건 간단해, 짜릿한 자극을 줘서 욕망을 깨우라고!"


선배의 가르침에 신인배우 김민선은 점차 매혹적인 여인으로 변모하고, 마침내 까칠한 감독을 유혹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맡게 된다.


신인여배우는 과연 까칠한 감독을 유혹할 수 있을까. 이 밖에도 영화 '오감도' 속에는 감칠 맛 나는 화려한 명대사들이 숨어 있다.


'오감도'는 한국영화 불황의 분위기 속에서 제작비의 거품을 빼고 변혁, 허진호, 유명식, 민규동, 오기환 등 중견 감독 5명이 ‘에로스’라는 주제를 각자의 개성있는 색을 영화 한편에 담아낸 기획영화다. 오는 7월 9일 개봉 예정.

윤태희 기자 th20022@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