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8일 KB금융에 대해 유상증자는 부담이지만 인수합병(M&A)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5만86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김은갑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의 유상증자를 통한 M&A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전망"이라며 "유상증자 발표 시에는 주당순자산(BPS) 희석화 효과 등에 따라 주가가 약세를 보일 수 있으나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애널리스트는 "이는 유상증자의 부정적 영향을 넘어설 만큼 M&A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고, BPS 희석화 효과가 유증 2조원 가정 시 3~4% 수준으로 크진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인수조건이 유리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M&A 프리미엄 기대감이 높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조흥은행 및 LG카드를 인수했던 신한지주는 2003~2007년 5년간 25% 정도 주가순자산비율(PBR) 프리미엄을 받았다"며 "특히 조흥은행을 인수했던 2003년 하반기부터 2005년까지는 38%의 프리미엄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조흥은행 인수에 대해서는 은행의 규모가 한단계 커지는 기대가 있었고, LG카드의 경우에는 인수가격이 높다는 평가가 있어 조흥은행 인수의 프리미엄이 높았던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KB금융의 인수 대상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신한지주의 LG카드 인수 시의 프리미엄보다는 조흥은행 인수 시의 높은 프리미엄을 기대해 볼만하다"며 "KB금융이 은행을 인수한다면 규모의 경쟁력 차이가 두드러지게 되며 비은행을 인수할 경우에는 인수가격에 대한 큰 논란 없이 수익성을 제고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과거 경쟁 입찰이었던 LG카드 인수 시에 비해 바이어인 KB금융 중심인 상황으로 인수가격에 대한 논란도 적을 전망"이라면서 "향후 인수대상 및 조건에 따라 적정 프리미엄은 다시 평가해야 하겠지만 인수 대상이 확정되기 전에 다양한 후보에 대해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오히려 기대감이 주가에 크게 반영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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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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