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공장점거 및 파업으로 인해 40여일간 차량 생산이 일체 중단된 쌍용차의 6월 국내외 판매가 217대에 그쳤다.
쌍용차는 6월 한달 동안 내수와 수출이 무려 전월 대비 각각 91.3%와 96.7% 감소했으며 판매실적은 217대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쌍용차 노조를 중심으로 한 해고 대상 근로자들은 상하이차 자본이 물러간 후 회사가 수립한 경영정상화 방침에 인력 구조조정안이 포함되자 이에 극렬 반발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회사가 희망퇴직을 받는 등 인력 감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자 구조조정 대상자들을 중심으로 한 1000여명의 조합원 및 조합원 가족이 공장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가면서 쌍용차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노조의 불법 파업으로 인해 차량이 전혀 생산되지 못해 고객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파산을 우려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그간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총 8000여대의 생산차질과 1800여억원의 매출차질을 떠안고 있다. 특히 국내외 판매기반 붕괴는 물론 협력업체들의 도산으로 인해 생산기반마저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이 관리인은 "조속한 라인 정상화만이 현 사태를 해결하고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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