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일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직전 약속한 재산기부와 관련,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이승열의 SBS전망대'에 출연, "대통령께서 약속한 걸 안 지킨 적은 저는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홍보기획관은 이어 "그런 의미에서 (재산기부에 대해) 지금 준비 중"이라면서 300억원대에 이르는 이 대통령의 재산기부 형식과 절차에 대한 발표가 임박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다만 재산기부의 구체적인 형식과 관련, "지금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곤란하다"며 "좀 기다려달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 대통령의 전재산은 장학재단 설립에 사용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 출범이 예상되는 장학재단의 명칭은 1964년 작고한 이 대통령의 모친 이름(채태원)을 딴 '태원장학재단'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2007년 12월 대선 직전 "우리 내외가 살 집 한 채만 남기고 가진 재산 전부를 내놓겠다"며 300억원대 규모의 재산환원을 약속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라디오연설에서 "이미 약속드린 재산기부를 어디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검토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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