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가 최대 1500억달러에 달하는 첫 채권 발행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IMF 이사회는 7월1일 승인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더 많은 지원 요구를 받고 있는 IMF는 새로운 자금 조달 방법의 하나로 채권 발행을 선택했다. 특히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아이슬란드, 파키스탄등과 같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중국, 브라질, 러시아등의 이사국이 직접적인 자금 지원보다는 채권 발행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현재 IMF 내 투표권 문제를 두고 다른 이사국들과 논쟁중이다. IMF는 국가의 경제력에 비례해 투표권을 부여하는 가중투표제를 선택하고 있다.
IMF의 전 경제학자인 사이먼 존슨은 “현재 신흥시장은 자금지원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채권 발행은 IMF가 진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회원국들도 이미 지난 4월 7500억달러 규모 채권을 발행하겠다는 IMF의 제안에 동의했다. 또한 미국도 IMF에 대한 지원액을 100억달러 이상 늘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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