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상승 견인차役 기대
국내 증시가 반기점에 들어선 가운데 7월 이후 삼성전자의 호실적이 증시에 새로운 상승 동력을 제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양해정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30일 "삼성전자의 기업이익 성장률이 바닥을 벗어나 앞으로 높은 이익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이는 기업이익 성장에 대한 우려 해소와 함께 국내 증시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같은 전망에 부응하며 60만원 고지를 재탈환했다. 이날 오전 9시 9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7000원(1.17%) 오른 60만5000원에 매매 중이다. 지난 22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예상보다 빠른 실적개선을 보이고 있으며 올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7.8% 증가한 20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도 당초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1조16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D램과 낸드 판가의 기대 이상의 강세▲예상치를 뛰어넘는 LCD패널가 강세 ▲기대치 이상의 핸드셋 물량 ▲LCD TV의 판매강세 등을 실적개선의 원인으로 제시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메모리설비투자 및 생산능력 그리고 최근 D램 가격 상승이 가져온 마진의 변화, 휴대폰시장의 경쟁구도 변화 및 하반기 마케팅전략에 대한 삼성전자의 견해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삼성이 올해 메모리 설비투자ㆍ생산 계획을 보수적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보고 메모리 공급 감소 시나리오를 재확인시켜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속한 IT는 올 하반기 증시를 주도할 최고의 유망업종으로 제시됐다. 양해정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경제회복과 함께 소매판매도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 소매판매와 상관성이 높은 IT 업종의 이익사이클이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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