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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車 관리인 "파산 염두에 두고 있다"

"옥쇄파업 지속되면 파산 염두에..."
회생 이대로 좌절되나 우려 확대


쌍용차 평택공장 옥쇄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쌍용차 관리인이 직접 파산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사측은 노조에 전달한 요구안에 대한 답변 시한을 오늘로 정하고 있으나 노조는 여전히 대화를 거부하고 있어 이대로 쌍용차 회생이 좌절될 공산도 높은 상황이다.

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30일 오전 한 라디오 시사프로에 출연해 "파산은 최종적으로 채권단과 법원이 고려할 문제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회생 계획 자체를 만들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파산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상당히 곤란해지는 경우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여 내부적으로 파산에도 대비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사전에 파산 계획을 세웠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최근 평택공장에서 벌어진 진입 시도에 대해 파산 수순에 대한 명분쌓기가 아니냐는 질문에 "임직원들에게 파산 리스크에 대한 설명회를 열기는 했지만 이를 바탕으로 파산 계획이 있는 것으로 추측해서는 안된다. 어떤 관리인이 파산을 원하겠느냐"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 26일 공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희망퇴직 기회 재부여(450여명) ▲분사 및 영업직 전환을 통한 일자리 제공(320명) ▲무급휴직 및 우선 재고용(2012년까지 200명 범위 내) ▲협력사와 연계 한 재취업 기회 제공(최대 450명) ▲'제한적 Recall제도' 시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인력구조조정 종결 시행 방안을 노조에 제안했다.

사측은 이 제안에 대한 노조의 답변 시한을 오늘(30일)로 정하고 있다. 박 관리인은 "사측이 기자회견을 한 이후 노조에서 곧장 거부가 나온 것은 해고근로자들에게 이 내용에 대해 전혀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그간 언론을 통해 수 차례 발표됐기 때문에 이제는 안에있는 직원들도 내용을 알 것이라 생각했으며 답변 기한을 무한정 끌 수 없어 오늘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협력업체에 연계 재취업 등에 대한 약속을 받아내는 과정도 정말 어려웠으며 어떤 경우에도 (회사가 정상화 되면) 희망퇴직자 중 필요 인력이 발생할 것"이라며 "지금 회사에서 제시하는 조건은 먼저 희망퇴직하고 회사를 떠난 사원들에게 제시됐던 것 보다 더 유리한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업 중인 노조가 사측의 안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거나 대화가 성사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안을 내놓은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인력 구조조정안이 포함된 타협안에 대해서는 교섭이 이뤄질 수 없다"며 이를 거부했었다. 노조는 특히 사측의 제안에 대해 "무급 휴직이라면 3년여를 돈 한푼 없이 살라는 말인데 말이 안되며 분사 등은 또 다른 노노갈등을 방조하는 것"이라며 재고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박 관리인은 공장 진입과정에서 발생한 충돌사태에 대해 경찰이 방관한 것에 대한 서운함도 토로했다. 그는 "(26일 공장 진입 과정에서) 비무장으로 진입한 직원 80여명이 부상을 당하고 일부 직원들이 납치됐으며 새벽에는 지게차를 이용한 무차별적 공격이 감행되는데도 경찰로부터 신변 보호가 전혀 안됐다"며 "또 공장에 진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희망퇴직자들에게 체불 임금이나 희망퇴직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으나 인력 뿐 아니라 부동산 매각 등 자산 구조조정 계획도 있는 만큼 이런것들이 마무리되면 자금지원 돼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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